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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진주 기반 알짜 케이블…이익률 10% [개별 SO 분석]①지속투자로 가입자 10만명 유지, 매출 500억…여행업·골프장 등 사업 다각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04 08:16:06

[편집자주]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등 유료 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다. 각각의 권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다. 점유율도 낮아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에도 벗어나 있다. 방송과 통신의 합종연횡이라는 시장 변화에 개별 SO의 현 상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7년 설립된 서경방송은 케이블TV 사업으로 연간 약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놓는 대표적인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다. 경상남도의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등을 권역으로 확보해 20년 이상 케이블TV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경방송은 가입자 성장이 주춤해지자 알뜰폰, 인터넷, CCTV, 광고제작, 행사진행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매출을 꾸준히 불리고 있다. 여전히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알짜 회사다.

서경방송 실적 추이
서경방송은 2017년 개별 기준 4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지난해 6월 말 기준 3482만명)에서 0.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연 매출 500억원 가량을 내놓고 있다. 매출 증가세도 꾸준하고 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서경방송은 2012년 414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2013년과 2014년 각각 427억원, 2015년 443억원, 2016년 452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IPTV가 성장하는 와중에 서경방송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서경방송은 가입자 확대 한계에 직면하자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인터넷, 인터넷 전화, 알뜰폰 등 방송·통신 사업뿐만 아니라 여행업, 광고제작, 행사진행 등도 뛰어들었다. 골프장 운영업을 하는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가 2016년부터 종속 기업으로 반영됐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2017년 매출은 645억원에 이른다.

서경방송은 여전히 10%대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60억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은 2013년 55억원, 2014년 45억원, 2015년 4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6년 56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 45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2017년 이익률은 9%로, 2012년 14%에 이르던 수준은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지각변동에도 서경방송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꾸준한 투자 덕이다. SO들이 열악한 자금력을 이유로 망 업그레이드, 디지털 전환, 스마트홈 서비스 등에 소홀했던 것에 반해 서경방송은 디지털 전환은 물론 IP와 RF망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출시, 기가 인터넷, 알뜰폰 출시 등 양방향 서비스와 결합상품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했다.

물론 IPTV 업체의 케이블TV 인수가 가속화될 경우 서경방송이 계속해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입자 수가 많지 않다보니 IPTV 업체들의 M&A 관심도 낮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경방송은 케이블TV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규모를 키운 알짜 회사"라며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십수년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개별 SO들은 이런 시장 변화에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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