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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헬스케어 인수 약일까 독일까 [발행사분석]재무부담 확대 vs 매출성장 기반…채권 내재등급은 고공행진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28 08:18:2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A-, 안정적)가 최대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7년 공모채 시장을 찾은 이후 1년여 만이다. 한국콜마는 채권내재등급(BIR, Bond Implied Rating) 기준으로 실제 신용도보다 두 노치 높은 A+등급을 부여받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로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떨어진 이후에도 채권 유통량이 적었던 점 등이 가격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로 새 국면을 맞았다. 의약품 부문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등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췄지만 동시에 차입부담을 높여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지난해에는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과 금융비용 증가로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최대 1000억원 발행…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 성장

한국콜마는 내달 8일 7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CJ헬스케어 인수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78억원,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8216억원)은 65%, 영업이익(669억원)은 34% 증가했다. 당초 화장품 ODM과 제약 DMO, 식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로 의약품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를 꾀한 점 등이 주효했다.

CJ헬스케어 인수 이전에도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2013년 282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인수 전인 2017년 8216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242억원에서 862억원까지 급등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영역 확장에 힘입어 한국콜마의 채권내재등급은 기준신용등급(A-)보다 두 노치(notch) 높은 A+(NICE P&I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국콜마 3년물 민평금리는 2.773%로, 동일등급 금리 대비 44bp 가량 낮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만기 보유 투자자가 많아 A0에서 A-로 등급이 떨어진 이후에도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적었다"며 "그 덕에 등급 하향 이후에도 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가 유지된 데다 인수 기업인 CJ헬스케어 역시 현금창출력이 좋아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 재무구조 부담…회사채 발행, 차입금 감축

CJ헬스케어 인수는 수익성 제고와 동시에 차입부담이 대폭 늘었다.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A0에서 A-로 떨어진 것 역시 이 때문이었다. 인수 전인 2017년말 연결기준으로 1154억원 규모였던 순차입금은 CJ헬스케어 지분 인수 후인 지난해 3분기말 기준 9455억원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101%에서 173%까지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공모채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을 우리은행 차입금 상환과 전자단기사채 차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콜마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1000억원을 찍었던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콜마는 500억원을 모집했으나 수요예측에 4800억원이 몰리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486억원) 대비 24% 감소한 368억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발생과 금융비용이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순익 감소는 CJ헬스케어 임직원에 퇴직 950%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 점 등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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