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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공모액 대비 5배 넘는 유효수요 확보 500억 모집에 2720억 유입…고금리, 해외 사업 변동성 완화 '부각'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7 10:20: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BBB+)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모집액보다 5배가 넘는 2720억원어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한화건설은 해외 사업이 정상화 되면서 수익 변동성이 완화된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풍부한 기관 수요에 BBB급 회사채의 고금리 매력도 더해졌다.

26일 한화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에 -20bp~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2720억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발행 금리도 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화건설과 주관사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설사 회사채의 경우 동일 등급과 비교하면 금리 매력이 있다"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안정성도 높아져서 기관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비교적 열위한 수준이다. 다만 등급전망(아웃룩)이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연내 등급 상향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등급 상향 가능성을 감안해도 금리는 민평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화건설의 민평금리는 4.622%로 동일 등급(BBB+)에 비하면 123bp 가량 낮았다. A-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보다는 139bp 높은 수준이다.

아웃룩 조정의 배경으로는 이라크 사업 정상화와 해외 플랜트 손실 환입으로 실적이 개선된 점이 꼽힌다. 한화건설은 2018년 9월 말 기준 매출액은 2조6546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신평업계에서는 주택경기가 침체되는 점은 건설업에 부담스러운 요소지만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건설 수주잔고의 57.4%를 차지하고 있고 이익기여도가 높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트에 따른 변동성이 큰 사업이므로 신평사는 진행률과 자금 회수와 관련해 면밀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평사는 한화건설의 주택 사업과 관련해서는 김포 풍무 1차의 장기 미분양 물량을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 풍무 1차의 경우 PF 잔액은 1798억원 수준이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일부를 유진기업, 삼표산업 등에 매출채권을 갚는 데 투입한다. 나머지는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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