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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K-ICS 이후 배당정책 '재검토' 이르면 연말 감독 세부안 확정…합병 고려, 내부유보 확대 가능성 제기

신수아 기자공개 2019-03-04 08:26:2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렌지라이프가 신지급여력제도(K-ICS) 확정 이후 배당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ICS는 이르면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주주들에게 레터를 보내 배당정책의 재검토 계획을 공지했다. 다만 올해는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렌지라이프 IR 관계자는 "새로운 자본 규제인 K-ICS가 확정되면 이에 맞춰 당사의 배당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방침은 새로운 대주주와 논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초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됐다.

오렌지라이프는 당초 상장 직후인 2017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연간 총 2차례에 걸쳐 배당할 방침이라고 고지했다. 이는 상장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이다.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은 과거 2년 평균 6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배당성향은 39.6%, 한화생명 배당성향은 23.5%,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31.1%, 34.7%를 기록했다.

그간 높은 배당성향 덕분에 오렌지라이프는 투자가치가 높은 회사로 분류되어 왔다. 보험사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오렌지라이프의 PBR은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주주친화 정책 덕에 외국인 투자자 비율도 업계의 최고 수준에 이르던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정책이 보수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ICS가 확정되면 자본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리스크 산출 기준이 세분화되고 정교해지는 만큼 위험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자본 확충이나 이익의 내부 유보가 필요하다. 또한 자산·부채의 종합관리(ALM), 금리리스크 헷지 방안 등 자산운용 전반에 전략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향후 완전자회사 편입, 신한생명과의 통합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 경쟁력이 약하다. 자본 건전성이 좋은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생명의 자본 확충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버퍼'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이익의 내부 유보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배당정책 변화의 트리거가 될 K-ICS는 이르면 연말 중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후속안을 바탕으로 추가 계량 영향 평가(QIS)를 거쳐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일반적으로 QIS에 3~4개월이 투입되는 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 세부사항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2022년 감독회계인 K-ICS의 도입을 앞두고 세부안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K-ICS 초안(1.0버전)을 발표한 이후 QIS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상반기 후속안(2.0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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