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다 급해' PT 생략…이례적 속도전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IPO]연내 상장 플랜 '올인'…태양광 셀·모듈 등 생산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04 16:43: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생략하는 강수를 뒀다. 속도전에 나서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이하 그린에너지)는 최근 상장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를 상대로 PT 일정을 생략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IPO 주관사를 뽑을 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PT 경합을 거친다. 하지만 그린에너지는 과감하게 PT를 생략하고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IPO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린에너지 IPO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플랜 가운데 하나다. 당장 자금 투입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가용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 IPO 공모까지 끝내기 위해 이례적인 속도전에 나섰다.
시장 관계자는 "오는 5월까지 지정감사를 마치고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상장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IPO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린에너지는 상장주관사 후보에 IPO의 공모규모로 1000억~2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통상적인 IPO 구조라면 상장 밸류로 5000억~8000억원 정도를 책정한 셈이다. 모회사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구주매출을 위주로 공모구조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이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그린에너지가 기대하는 상장 밸류는 더욱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IPO의 동기가 분명한 만큼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
그린에너지는 태양광발전소의 핵심 부품인 태양광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워컨디셔닝시스템(PCS)과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공급하면서 시스템 시공(EPC)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최근엔 스마트솔라시티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솔라로드와 물 위에서 발전하는 수상 태양광 모듈 등을 선보이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638억원,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동시에 실적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5000억원 가량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 규모 역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엔플러스, 글로벌 셀메이커 방열 소재 사용 승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크라우드웍스, 비즈니스 특화 소형언어모델 ‘웍스원’ 개발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