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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조합주택' 집중 전략 통했다 [건설리포트]PF우발채무·차입금 의존도 감소… 단기 차입 비중 확대 '부담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05 13:42:4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2011년 이후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배제하고, 조합주택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차입금도 줄고, 의존도도 낮아졌다. 다만 단기에 집중돼 있는 차입금 구조 탓에 재무위험이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금리·경기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차입금은 2011년 정점을 찍었다. 2011년 그룹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무역과 유통업을 하던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이 불어났다. 이때 차입금도 1조원대로 불어났다. 당시 차입금 규모는 1조155억원에 달했다.

재무적으로 경고등이 들어온 코오롱글로벌은 리스크가 높은 자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합주택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갔다. 자금조달부터 사업 추진 등 전반적인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인 자체사업은 마진율이 높은 반면 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반면 사실상 단순 도급사업인 조합원 아파트의 경우 리스크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사업 리스크와 재무리스크를 동시에 낮추고자 했던 것이다.

이 같은 코오롱글로벌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사업의 핵심이 자체주택사업에서 조합주택 사업으로 옮겨온 이후 차입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했다. 2017년말엔 6530억원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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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해엔 66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운용자금이 증가, 이를 외부차입을 통해 매운 탓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작년 현장이 많아지면서 운용자금이 늘면서 차입금이 늘었다"며 "올해도 계획된 신규 프로젝트가 많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모 말했다.

통상 착공 초기엔 매출로 인식되는 비중이 가장 낮은 편이다. 신규 프로젝트의 진행률이 일정 수준까지 오르면 차츰 실적으로 잡히는 부분이 늘어나면 차입금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차입금이 과거에 비해 대폭 줄면서 차입금 의존도도 해를 거듭할 수록 낮아졌다. 50%가 넘어섰던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말 30.2% 선까지 낮아졌다. 동시에 5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도 30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조7600억원, 자본총계는 446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94% 수준이다.

조합주택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 덕분에 우발채무인 PF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1000억원 선이다. 2008년 PF 우발부채가 577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자체사업을 배제하고,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하며 주택사업 리스크를 줄였다"며 "상대적으로 분양 리스크가 낮은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PF가 대부분이라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평택 고덕 지역주택조합사업 545억원, 수원 곡반정동 지역주택조합 500억원, 경산 중산동 지역주택조합 300억원 등이다.

다만 차입금 구조가 단기차입금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은 향후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차입금 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의 규모는 5510억원이다. 총 차입금의 8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단기에 갚아야 할 빚은 기업의 유동성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크면 금리·경기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수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차입금 상환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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