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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든파트너스, 송암사 발행 EB에 250억 투자 자회사 신풍제약 주식과 교환 가능…2016년 400억 투자에 이어 두번째

오찬미 기자공개 2019-03-06 08:18: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든파트너스가 신풍제약 교환사채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됐다. 아든파트너스는 이달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가 발행하는 교환사채(EB) 250억원 규모를 인수하면서 신풍제약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구본석 아든파트너스 대표와 정진영 전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본석 아든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추천된 것은 송암사에 대한 투자 덕이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사장(미등기임원)이 신풍제약 보유 지분을 현물출자해 세운 지주회사다. 지난 2016년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풍제약 지배구조는 장원준 사장 등 오너일가→송암사(비상장)→신풍제약으로 이뤄진다. 신풍제약의 지분은 장 사장이 대표로 있는 송암사가 33.42%를, 장원준 사장이 5.12%를, 모친인 오정자씨가 11.95%를 보유하고 있다.

아든파트너스는 250억원 규모로 송암사가 발행하는 EB를 인수한다. EB의 발행 조건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송암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풍제약 주식과 교환하는 조건과 조기 상환 청구권 등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아든파트너스의 투자 내역은 조만간 공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시세 차익을 통한 수익 확보 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아든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에도 신풍제약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아든파트너스는 IBK투자증권과 함께 42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송암사가 발행하는 EB에 투자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16년 4월 최대주주인 송암사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지분 12.79%와 바꿀 수 있는 4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IBK투자증권과 아든파트너스가 사모펀드를 조성해 신풍제약 EB를 인수했고 이중 일부 주식은 교환, 일부 EB는 조기 상환에 따라 송암사가 되샀다.

당시 펀드가 인수한 EB는 총 706만주의 신풍제약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펀드는 2018년 들어 1차로 100만주, 2차로 120만주를 주식으로 전환해 장내 매도에 나섰다. EB는 신풍제약 주식을 주당 5665원에 교환하는 조건이었는데 1차 100만주는 교환 뒤 8370원에, 나머지 120만주는 9073원부터 9478원에 장내 매도됐다. 전체 수익률은 정확히 확인되진 않지만 220만주에 해당하는 지분 교환에 해당하는 단순 수익률은 52%에 달한다.

나머지 480만여주에 해당하는 EB는 송암사가 상환했다.

아든파트너스는 영국 상수도업체 사우스스태퍼드셔와 영국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인 웰컴브레이크 등 주로 해외 투자를 해 온 신생 PEF다. JP모간 IB본부장 시절 ‘삼성-한화 빅딜' 자문을 맡은 서재균 대표와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투자은행가였던 구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및 화학 계열사 네 곳을 한꺼번에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한화 빅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2015년 아든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아든은 네덜란드어로 '숲'이라는 뜻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활동한 정진영 김앤장 변호사도 신풍제약의 사외이사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 변호사는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3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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