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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제주방송, 부동산 호황에 토지 가치 2배 껑충 [개별 SO 분석]②5년새 자산총계 698억→1100억…가입자 20만으로 IPTV 인수 가치는 떨어져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08 08:15:16

[편집자주]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결합 등 유료 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개별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다. 각각의 권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지만 성장엔 한계가 있다. 점유율도 낮아 인수합병 시장의 관심에도 벗어나 있다. 방송과 통신의 합종연횡이라는 시장 변화에 개별 SO의 현 상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TV제주방송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지방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더욱이 제주도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사옥 및 부지 등의 가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구조도 안정을 띠게 됐다. 2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현금성자산도 꾸준히 쌓아온 데다 부동산 호재까지 겹치면서 자산총계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KCTV제주방송은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데다 자산 규모도 커 유료방송시장 M&A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IPTV 업체들이 케이블TV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가입자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KCTV제주방송은 자산가치는 높고 가입자수는 적어 인수 매력도는 떨어진다. 결국 KCTV제주방송은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제주방송
KCTV제주방송은 2017년 1102억원의 자산총계를 기록했다. IPTV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한 2012년(698억원)보다 58% 증가했다. 전체 케이블TV 시장 악화에도 자본은 늘리고 부채는 줄이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자산을 늘렸다.

KCTV제주방송은 2012년 635억원에 이르던 자본총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1042억원까지 늘었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63억원에서 6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본 증가와 부채 감소로 부채비율은 10%에서 6%로 하락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KCTV제주방송의 자산총계를 보면 유동자산은 물론 비유동자산도 크게 늘렸다. 2012년 118억원에 이르던 유동자산은 2017년 14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유동자산은 580억원에서 959억원으로 65% 불어났다.

비유동자산 중 유형자산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2년 38억원이던 토지는 2017년 80억원으로 111% 뛰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KCTV제주방송 본사가 있는 부지 등이 공시지가 상승으로 장부가액도 수정했다. 같은 기간 공시지가로 보면 해당부지의 가치는 4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뛰었다.

사옥 등 건물도 마찬가지다. 2012년 58억원에 이르던 건물은 2017년 88억원으로 52% 증가했다.

본업인 케이블TV와 인터넷 등에 대한 유형자산도 늘었다. 지역채널 내 자체제작 비율이 80%에 이르면서 방송 장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린 덕분이다. 방송설비 확대로 같은 기간 172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프라 확대 등으로 259억원에 이르던 전송선로도 395억원으로 불어났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는 아이러니하게도 KCTV제주방송을 인수 합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KCTV제주방송은 18만~2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한 개별 SO로 이익률도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IPTV 업체들의 주된 관심사는 케이블TV 업체들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KCTV제주방송은 제주 지역에선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지만 전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반면 자산가치가 크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불가피하다.

IPTV 입장에선 KCTV제주방송은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다. KCTV제주방송도 지역방송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선거 생중계, 자체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제주도민과 25년과 함께 한 지역방송을 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대인 KCTV제주방송 대표이사(전무)는 "급변하는 유료방송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프라는 물론 R&D 투자를 지속했다"며 "방송 관련 자산뿐만 아니라 부동산 호재로 토지 자산 등도 커짐에 따라 IPTV 업체들이 쉽사리 M&A를 검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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