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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초고액자산가 전용 '블랙골드클럽' 추진 Club1WM센터 주도…전문투자자 고객 선점 목적

김슬기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3-07 08:25:0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초고액자산가(HNWI) 전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금융위원회에서 내놓은 개인 전문투자자 확대 방안에 발맞춰 전문투자자 고객들을 선점하고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사모펀드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블랙 골드클럽(가칭) 태스크포스(Black Gold Club TF)'를 꾸렸다. 해당 TF는 개인 전문투자자 기반 확대 방안과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까지 전사적으로 자산관리(WM) 사업에 '골드클럽'이라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 론칭하는 서비스명에 '블랙'이라는 이름을 붙여 초고액자산가 대상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해당 전략의 거점센터는 Club1WM센터가 될 전망이다. 삼성동 플레이스1(Place 1)에 위치한 Club1WM센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리자산만 4조 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센터다. 10억원 이상 고객수도 1500명 가량이다.

해당 플랫폼을 추진하는 데에는 올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요건 개선방안'의 영향이 컸다. 기존에는 전문투자자로 인정을 받으려면 △금융투자 잔고 5억원 이상 △ 소득 1억원 이상이거나 재산 10억원 이상이어야 했다. 또 전문투자자로 인정받으려면 금융투자협회의 등록이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 입법예고된 개선방안을 보면 △초저위험 상품 제외 잔고 5000만원 이상(투자경험) △ 부부합산 소득 1억5000만원 이상이거나 재산 5억원 이상(손실감내능력·주거 중인 주택 제외)인 경우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이 가능해졌다. 또 투자경험이 있는 금융관련 전문 지식보유자 역시 요건에 포함시키면서 개인 전문투자자가 최대 37만~39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을 개별 증권사에서 심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문투자자 선점이 중요해졌다.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와 투자권유 준칙 의무가 없기 때문에 투자 절차가 간소화된다. 장기간 투자해야 하고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비상장기업 투자가 보다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증권사 임원은 "자사 이용고객이 타사에서 전문투자자 심사를 받는 것을 가장 꺼릴 것"이라며 "전문투자자 고객을 선점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큰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관리자산 규모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을 진두지휘할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는 다양한 상품공급 네트워크를 활용해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 개인 전문투자자들을 유입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미 Club1WM센터는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독자적으로 발굴한 구조화상품이 43건에 이르고 약 3800억원 가량 자금을 모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블랙골드클럽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는 해당 센터가 소싱한 사모상품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맞춤형 사모상품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별도의 부동산·세무·법률자문·문화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가 위치한 플레이스 1 건물 자체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아지트'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의 경우 본래 자산관리 기반이 탄탄한 곳"이라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전문투자자를 확대할 뿐 아니라 양질의 사모펀드를 공급해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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