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인터불스, 대주주 리스크 해소하나 3자 배정 유증, 에이코넬 투자조합 '루플렉스1호' 30% 지분 확보
방글아 기자공개 2019-03-07 08:10:2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ICT 등 신성장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차량용 부품사 에이코넬이 투자조합을 통해 인터불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터불스는 한자릿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들로 인해 지난 3년여 간 세 차례 경영권 손바뀜을 경험했다. 30% 이상 지분 확보를 예고한 에이코넬 지배 아래 경영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달 5일 '루플렉스1호조합'은 인터불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 총 68만3760주의 주금(약 20억원)을 납입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루플렉스1호는 에이코넬이 조합재산(60억3000만원)의 82.91%를 출자해 결성한 경영 참여형 인수·합병(M&A) 펀드다.
루플렉스1호의 이번 투자로 기존 최대주주인 '탑플러스1호'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탑플러스1호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주식 총 39만7804주(4.26%)로 한동안 최대주주 자리를 지켰지만 같은날 보유 주식 전량을 루플렉스1호에 넘겼다. 루플렉스1호는 인터불스 주식 총 108만1564주(11.58%)를 확보했다.
아직 주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은 제3자 배정 주식수를 감안하면 루플렉스1호의 지분율은 30% 초반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불스는 지난달 25일 운영자금 약 80억원을 조달할 목적으로 루플렉스1호에 272만5724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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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로봇 기술력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코스닥에 상장한 인터불스(당시 세호로보트)는 옛 소유주인 김세영 씨가 2015년 7월 경영권을 매각한이래 불안정한 최대주주 변경을 거듭해왔다. 김 씨는 보유 주식 대부분(87.57%)에 해당하는 140만주를 여러 개인·기관투자가들에 나눠 양도했다.
당시 거래로 세호로보트 지분 7.58%를 확보한 '제이투자조합'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투자는 인터불스 지분을 한때 최대 10.45%까지 끌어올리며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 조합원들의 탈퇴로 1년여만에 경영권을 되팔았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 리미트리스홀딩스가 지분 6.11%로 2016년 9월 인터불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리미트리스홀딩스는 경영권 취득 직후 차이나블루를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대량 발행했다. 이 전환사채가 이후 주식 전환으로 이어져 다시 1년여만인 2018년 1월 최대주주가 차이나블루로 변경됐다.
차이나블루는 이후 전환 청구 등으로 취득한 인터불스 주식 총 105만3210주(지분율 12.16%) 중 대부분을 6개월만에 장내매도했다. 2018년 7월 보유 주식의 30%가량인 39만7804주만 남기고, 일부를 자사 출자조합인 탑플러스1호에게 양도했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자로 평가되는 에이코넬이 인터불스 인수에 나섰다. 1979년 설립된 에이코넬은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벤더사로 업력을 쌓아 왔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이 낮은 차량용 부품 사업 비중을 줄이고 바이오와 화장품 등 신성장 분야에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코넬은 최대주주 에이치바이오홀딩스로부터 지난해 9월 경영권을 취득한 볼드스톤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다.
에이코넬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업 다각화와 연관지어 인터불스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아니다"며 "과거 최대주주들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조정과 추가 자금조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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