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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아주 도산팀 "회생 M&A 로펌의 역할 넓혀가겠다" 부동산 구조조정서 두각…회생분야 '낭중지추'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08 08:04: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1월 3일.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17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하우스 성장전략을 고민하는 컨센서스 미팅(Consensus Meeting)을 뜨겁게 달군 발표가 있었다. ‘회계법인=매각주관사, 로펌=법률자문사'로 굳어진 법정관리 M&A 시장의 컨센서스를 대륙아주가 깨버려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발언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도산팀 변호사들.

"통상적으로 회계법인을 지칭하는 주관사는 딜 소싱부터 쿠킹까지 모든 M&A 제반사항에 관여하는 하우스를 의미합니다. 반면 법률자문사로 회자되는 로펌은 주관사가 잘 차려놓은 밥상(딜)에 마치 숟가락(법률) 하나 얹어놓는 신세처럼 활약이 제한적으로 비춰질 때가 많습니다. 대륙아주 도산팀은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받을 수 있는 로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IB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륙아주
(왼쪽부터) 이왕민 변호사, 최효종 변호사

이왕민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사진)가 팀장으로 있는 도산팀의 자신감은 오랜 역사와 풍부한 자문경험에서 나온다. 대륙아주 도산팀은 파산법이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던 1990년대부터 굵직한 딜들을 도맡아 왔다. 이에 힘입어 국내 로펌으로는 유일하게 세 명의 서울회생법원 파산관재인을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대륙아주 창업자인 김진한 대표변호사는 현재 채권신고액만 43조원에 달하는 한진해운의 국제도산관리인을 맡고 있다. 남동환 경영총괄 변호사와 이기철 변호사도 서울회생법원의 임명을 받은 파산관재인이다.

파산관재 업무에 두각을 보여 온 대륙아주 도산팀이 회생절차(법정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특히 건설사, 골프장, 리조트 등 부동산 분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최근 두 번의 회생절차를 거듭한 끝에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로얄포레CC도 대륙아주 도산팀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2011년 개장한 뒤 수년간 적자신세를 면치 못한 로얄포레CC는 2016년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듬해 시공사였던 코오롱건설이 예비 인수자 지위를 획득했지만, 두 번째로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기존 대주주와 골프장 회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관계인집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왕민 변호사는 "회생계획안 부결은 곧 회생절차 폐지사유에 해당했기에, 로얄포레CC는 서울회생법원의 파산명령을 기다리는 실정이었다"며 "다만 파산절차를 밟게 되면 채권자들의 전체 이익이 오히려 감소한다며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파산명령이 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청주지방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로얄포레CC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아이젠인베스트먼트를 투자자로 유치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졸업했다. 이밖에 오션뷰CC, 광릉CC, 무등산CC 등도 대륙아주를 만나 새 생명을 얻었고, 국내 다른 골프장의 구조조정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

대륙아주 도산팀은 호반의 리솜리조트 인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리솜리조트는 전 경영진이 불법 사기대출로 구속된 상황에서 회생절차에 들어왔다.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추후 치러진 본입찰이 유찰된 관계로 인수자 지위를 획득했다. 거래성사의 관건은 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아낼 수 있느냐 여부였다.

이왕민 변호사는 "당시 회생담보권 가결요건은 충분했지만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세 곳으로 분류된 회원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약 2000여명으로 이뤄진 회원 일부가 호반건설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회생계획안 인가 분위기로 급반전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륙아주 도산팀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건 초기 자금수혈 가능성 여부"라며 "최근 정책금융에 힘입어 구조조정 펀드가 많아진 만큼, 법리적 솔루션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자금조달 역할까지 수행해 종합 회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륙아주 도산팀의 목표"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작년 3월 대륙아주에 합류한 최효종 변호사(사진)는 그전에 법무법인 세종에서 쌍용자동차, 동양그룹, 안성Q 골프장 등의 회생기업들을 맡아 회생절차에 수반되는 다양한 자문과 소송업무를 대리했다. 최효종 변호사는 "위기에 처한 기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은 도산 전문 변호사만 느낄 수 있다"며 "아픈 기업의 주치의 역할을 해 시장에 돌려보내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개인적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2009년 법무법인 대륙과 법무법인 아주의 합병으로 탄생한 대륙아주는 법률서비스 영역을 다각화하며 국내 10대 로펌으로 안착했다. 170여명의 국내외 변호사를 비롯해 30명의 변리사, 22명의 회계사가 대륙아주 일원으로 매년 하우스가 고속성장을 일궈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륙아주는 국세청 부가세 신고실적 기준으로 2018년 50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한 수치다. 특허법인 대아와 회계법인 신아를 관계사로 두며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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