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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격 1조3000억 어떻게 산정됐나 [린데코리아 M&A]에비타 1100억대 기준 10배 내외 수준

한희연 기자공개 2019-03-12 08:15: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이 끝나면 매물의 가치평가를 어떻게 해서 인수가격이 나왔는지 가격에 대한 평가가 입에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린데코리아의 경우 통매각이 아닌, 사업장을 포함한 자산매각 형태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평가가 다소 애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국내외 동종업계 M&A 등을 고려해 볼 때 멀티플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11일 M&A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자산의 새 주인으로 결정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이번 거래를 하면서 11배 정도의 에비타(EBITDA) 멀티플을 가지고 1조3000억원의 거래가를 산정했다. IMM PE가 거래가를 산정하기 위해 계산한 에비타는 1100억~1200억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린데코리아 딜의 경우 본입찰 후 매각자 측이 에어리퀴드, IMM PE,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과 개별 협상을 이어왔는데, 지난달 말 세부조건과 가격을 다시 받으며 일종의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이 써낸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남은 후보들이 산정한 밸류에이션 간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린데코리아의 지난 2017년 말 영업이익은 448억 원, 감가상각비는 567억 원, 무형자산상각비는 36억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2017년 에비타는 1051억 원으로 산정된다. 비경상손익요소가 제거된 조정 에비타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보다 통상적으로 더 높게 책정된다.

린데코리아는 일반가스와 특수가스로 사업부가 나뉘는데 이번에 IMM PE가 가져가는 곳은 일반가스 사업부문이다. 거래 대상은 기흥, 서산, 포항의 사업장을 포함해 이천 등 온사이트 공장 일부를 포함한다. 따라서 자산 대부분을 포함하지만 기본적으로 통매각이 아닌 일부 자산매각이라는 점, 이번 딜에 적용됐을 에비타가 2018년 기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딜에 적용된 에비타는 2017년 감사보고서와는 상당히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IMM PE가 이번 딜에 적용한 1100억~1200억원 수준의 에비타 또한 특수가스 부문을 제외하고, 본사 부문과 기타 비용들을 제외한 채 인수할 대상만의 현금흐름을 갖고 재조정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1조3000억원의 거래가를 대입하면 10.8~11.8배 수준에서 멀티플이 결정된 셈이다.

최근 국내외 산업용가스회사 M&A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10~12배 사이의 에비타 멀티플로 거래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까운 국내 사례로는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들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초 대성산업가스의 지분을 11.5배의 멀티플로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산정한 에비타는 1600억원이라고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합작사인 리밍과 그린에어의 실적도 지분율만큼 포함시켰다고 전해졌다.

해외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동종업계 합병 사례는 린데코리아의 모회사인 린데와 프렉스에어 합병건이 있다. 이때 적용된 멀티플은 10.3배였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미국 에어가스를 인수할 때는 13.9배의 멀티플을 적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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