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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후유증 벗어나나 [건설리포트]SM그룹 편입 후 첫 흑자, 건축 중심 미래 일감 확보 '착착'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14 14:3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 졸업 2년째를 맞이한 경남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일감이 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기업은 작년 별도기준 매출 240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2018억원의 손실에서 지난해 4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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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실적을 가늠하는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기업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매년 사세가 기울었다. 해외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으로 유명한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72빌딩 사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여기에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기업 자체가 상장 폐지와 회생절차를 밟는 처지가 됐다.

법정관리 이후 바로 영향을 받은 게 신규수주다. 법정관리 중에는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미래 일감인 수주잔고가 급격히 줄었다. 2014년 3조 2000억원대였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 돌입 첫 해인 2015년 940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6년엔 4692억원까지 줄었다.

경남기업이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켠 것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부터다. 2017년 10월 SM그룹 계열인 동아건설산업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수주잔고는 차츰 불어나기 시작했다. 2017년 말 수주잔고는 622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경남기업이 SM그룹 편입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면서 수주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조2190억원이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액수다. 경남기업의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건설사는 회생절차 졸업 후에도 영업망을 회복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기업의 반등은 예외로 볼 수 있다. 경남기업의 부활을 이끈 것은 주택사업을 비롯한 건축사업 부문이다. 지난해 말 건축사업 부문의 수주잔고는 6415억원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6배 가량 불어난 규모다.

법정관리 기간 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온 토목사업 부문도 선방하며 전년대비 1000억원 가량 증가한 4495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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