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부활할까 [건설리포트]2013년 이후 역성장 고리 끊어, 수주잔고 2조원 눈앞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14 13:5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이 5년만에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건축사업을 주축으로 일감을 꾸준히 확보한 덕분이다. 수주잔고는 큰 폭으로 늘면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동안 건설부문은 플랜트와 토목 사업의 하락세 속에 2013년 이후 외형 감소세가 이어져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843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8181억원 대비 3% 증가한 수준이다. 건설부문의 외형 성장은 2013년 이후 5년만이다. 지난 몇 년간 추이를 보면 건설부문 매출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2013년 1조3386억원이었던 건설부문 매출이 2014년에는 1조1974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엔 1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2017년엔 8000억원 초반대까지 감소했다. 플랜트사업 물량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3849억원에 달했던 급유시설, 소각·탈진설비 등 플랜트사업 매출이 2014년 1744억원, 2015년 1278억원 등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했다.

작년엔 플랜트사업의 매출은 더 줄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플랜트사업의 신규 수주는 2016년 11월 신서천화력 기전공사와 지난해 3월 고성하이화력1, 2호기 탈황설비 등 2건이 전부다.

도로·철도·지하철·공항 건설 등 토목사업의 부진도 외형 축소를 거들었다. 2014년 4000억원을 상회하던 토목사업 매출은 2017년 2994억원으로 3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에도 이 같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엔 2000억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플랜트와 토목의 부진 속에 건축사업만 홀로 꾸준했다. 작년 건설부문의 반등을 이끈 것 역시 건축사업이었다. 건축사업은 최근 3000억원 후반대의 실적을 꾸준히 올려왔다. 작년엔 다른 사업부와 달리 매출이 증가했다. 작년 건축사업의 매출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대표 사업으로 △통영북신 재개발 (2142억원) △제주도남연립 재건축(1238억원) △응암11구역 재개발(1405억원) 등이 꼽힌다.

외형 성장 속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작년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 전년 178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2.5% 수준으로 0.3%포인트 증가했다.

그 덕분에 전체에서 차지하는 건설부문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은 48.1%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7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핵심이었던 조선사업 부문의 비중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1.2%의 비중을 나타냈다. 작년 조선사업 부문 매출은 546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임대와 서비스 협약(필리핀 수빅조선소 운영법인 HHIC-Phil Inc.에 대한 기술지원 등)에 따른 기타 매출은 3610억원으로 전체의 20. 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clip20190313114952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실적을 가늠하는 수주잔고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의 수주잔고는 한때 3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차츰 줄어갔다. 2013년엔 1조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까지 매년 1000억원 가량씩 줄었다. 그러다 2017년 도시정비사업을 도태로 수주를 늘려갔다. 2017년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1조6335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엔 1조8161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2.1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작년 수주잔고는 2012년 이후 최고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