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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롯데카드 인수전 '장고'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자문단 안꾸려, 실사에도 미참여…인수 의지 의문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15 08:53: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3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의 롯데카드 인수에 대한 완주 의지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들이 진행 중인 실사에 한화생명은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다 자문사 선정도 하지 않았다. 인수합병(M&A) 업계서는 이미 한화생명이 포기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13일 M&A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롯데카드 인수 검토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꾸려진 한화생명 내 태스크포스팀(TFT)은 지난 3주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실사 과정에서 나오는 자료만 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생명 내 TFT를 꾸려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실제 검토는 중단한 상태"라며 "추후 진행 사항 등은 TFT에서 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M&A는 지난 1월 말 예비입찰을 통해 추려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실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말께 실사 자료가 업로드 된 가상데이터룸(VDR)이 오픈됐고, 이는 오는 4월 중순 정도 닫힐 예정이다. 실사 절차가 끝나면 바로 본입찰이 시작된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실사를 위해 선정하는 자문단 조차 꾸리지 않았다. 이번 롯데카드를 비롯한 롯데 금융계열사 원매자 대부분이 자문단을 꾸려 실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다. 당연히 한화생명은 실사 자료에 대한 검토도 깊이 있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타당성에 대해 고심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의 실사 자료를 통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시너지 창출 가능성 여부를 따지는 단계로 보인다. 롯데백화점과 분리된 롯데카드의 가치 등을 내부적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현재 자문사 선정 없이 자료만 받고 있는 정도"라며 "실사는 아직 진행하고 있지 않고, 인수 타당성 검토 정도를 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M&A업계서는 한화생명의 롯데카드 인수 의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표정 감추기'가 M&A 전략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한화생명은 필요한 절차 조차 제대로 밟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M&A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업계서도 의아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완주 가능성이 있는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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