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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한국자산평가, 예상 거래가격은 멀티플 10배 적용시 800억 육박할듯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15 08:07: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4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매각을 진행 중인 한국자산평가의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일까. 매도자 측은 최소한 멀티플(EV/EBITDA) 10배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왔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평가의 2018 회계연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60억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멀티플 10배 정도를 적용하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로 600억원이 계산된다. 현 시점에서 보유중인 현금성자산 270억원을 더하면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870억원이 나온다. 최근 국내 M&A 시장의 거래 멀티플 9~10배를 적용한 수치다.

이번 딜의 매각대상은 유진PE가 들고 있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89.5%(95만3027주)다. 전체 지분가치로 추정된 870억원에서 지분 89.5%가 차지하는 금액은 약 778억원. 나머지 10.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은행과 소액주주(62명)들이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예상 거래금액이다. 물론 거래지분은 원매자의 의사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한국자산평가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자랑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시작한 2009년부터 한 차례의 영업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10년 전 1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55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이익(에비타)은 작년 기준 60억원으로 10년 만에 215% 늘었다.

한국자산평가는 올해 예상 에비타로 약 7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자산평가를 비롯해 4개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채권평가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채권평가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1%를 차지한 선두업체다. 예비입찰에 10곳 이상의 원매자가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현재 매도자는 원매자들이 제안한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의 법적 구속력없는 매각금액을 기준으로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숏리스트로 선정돼 실사기회를 부여받은 인수 후보는 5곳 내외로 알려졌다. 이들은 데이터룸(VDR) 실사를 거쳐 오는 4월 초로 예정된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회사의 주력사업은 파생상품·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PEF·부동산·수익증권 등의 대체투자자산 평가다. 이렇게 평가된 자산의 가격은 시장에선 공정가격(Fair Price)으로 사용된다. 현재 300여개 금융기관과 연기금·공제회에 채권평가가격을 포함한 각종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자산평가는 채권과 파생상품, 비시장성 지분증권 등 금융투자상품 평가부문에서 1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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