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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차기 신사업은 바이오? 해외 업체와 논의 진행…'4대 신사업' 이을 성장동력 될까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18 09:26:3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연내 추진 중인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바이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외 바이오 회사들과 기초적인 논의가 오가는 단계로 전해졌다.

오리온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바이오의약품 및 의·생명과학제품 개발·제조·수출·판매업 △신의약품의 제조에 관한 연구개발 용역업·판매업 △천연식품·화장품·의료기기의 연구개발·제조·수출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사가 바이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해외 바이오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2014년 취임 직후 기능성 물, 건강기능식품, 디저트, 간편대용식 등 4대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내놓고 종합식품회사로의 외연 확장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세번째 생수사업에 이어 마지막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서 지난 4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해가 된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건기식 신제품 출시 일정은 예정보다 미뤄진 것이다. 오리온은 당초 2017년 하반기 미국 기업 로빈슨파마와 'US 닥터스 클리니컬' 등의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국내 첫 상품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제품 원료 일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권 계약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오리온은 지난해 파트너사를 국내 업체 '노바렉스'로 바꾸고 건기식 종목을 변경해 준비를 이어왔다.

바이오사업과 화장품사업은 건기식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신사업군으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화장품 사업의 경우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됐지만 구체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반면, 바이오는 해외 업체를 선정해 기초 논의를 진행하는 수준으로 진척됐다. 국내 제과사들 가운데 바이오 부문으로 진출한 업체는 아직 없다. 추후 오리온이 바이오 신사업을 본격화하면 초기에는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광범위한 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바이오나 화장품은 기존 사업 영역인 식품·제과 너머에 있다는 점에서 추진 일정이 가시화될 시 오리온그룹의 미래상을 결정짓는 기점이 될 수 있다. 오리온은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미디어업, 건설업 등의 이종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이렇다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본업인 제과·식품업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으로 방향타를 돌린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기식은 현재 국내 회사 한곳과 연구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연내 상품화까지 갈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제조 능력까지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와 화장품은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 올해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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