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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신중론 돌아선 배경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카드업 불확실성·펀드소진 등에 부담 해석

박시은 기자공개 2019-03-18 11:08: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던 IMM PE가 소극적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침체된 카드업에 대한 우려와 펀드소진 속도에 따른 신중론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IMM PE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롯데카드 경영진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도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매도자가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열어둔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도 하지 않았다.

IMM PE은 롯데가 금융계열사 매각에 본격 착수하기 전부터 인수를 검토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롯데의 지주사 전환 이후 시장에서 잠재매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간 교보생명 프리IPO 참여, 우리은행 지분투자, 케이뱅크 유상증자 등 금융회사 투자를 활발히 해오던 IMM PE였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 참여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IMM PE가 국내 전략적투자자(SI) 한 곳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는 설이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IMM PE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더이상의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수수료 인하 정책과 간편결제 활성화 등으로 업황 전망이 좋지 않고, 백화점·마트 등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롯데카드 특성상 인수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롯데카드 인수에 투입해야 할 자체 블라인드펀드 'IMM로즈골드 4호'의 소진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직전 3호 펀드가 거의 소진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2조원을 목표로 4호 펀드를 조성 중이다. 지난달 1조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한 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린데코리아(1조3000억원)와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참여(7500억원) 등으로 IMM PE는 당장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야 한다. 한 건의 투자에 쓸 수 있는 금액이 펀드 결성액의 25%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 로즈골드 4호에서 두 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총 5000억원이다.

총 목표금액 2조원의 4분의 1가량을 1차 클로징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소진하게 되는 셈이다. IMM PE는 그간 펀드운용 전략 차원에서 투자 타이밍과 규모, 신규 펀딩 시점 등을 규칙적으로 지켜왔다. 로즈골드1호부터 3호까지 모든 펀드가 3~4년에 걸쳐 매년 20~30%씩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를 집행해 안정성을 꾀했다.

롯데 측의 롯데카드 매각희망가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IMM PE로선 대규모 거래인 린데코리아와 신한지주 투자에 이어 또다른 조단위 딜을 추진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IMM PE를 제외한 모든 숏리스트 후보들이 실사와 동시에 MP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카드 예비입찰에서는 IMM PE 외에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이 본입찰 자격을 얻었다. 본입찰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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