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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해외 유니콘기업 '엑시트' 가시화 [인사이드 헤지펀드]펀드 편입기업 美 '리프트' 이달 상장예정…해외 프리IPO펀드 '가속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9-03-20 08:09:4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의 고수로 알려진 DS자산운용이 해외 비상장 투자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S운용은 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론칭했고, 미국 공유차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의 비상장주식을 편입했다. 이달중 이들 기업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 해당 펀드의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디에스 Mobility 4.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 미국 차량 호출기업인 리프트 주식을 담고 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2월에 설정됐으며 설정규모는 286억원이다. 이 중 60% 가량이 리프트 주식으로 알려져있다. 펀드의 나머지 자산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유니콘 기업에 선순위 담보부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되어 있다.

리프트는 지난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상장(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고, 이달 말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Uber)보다 앞서 상장하게 된다. DS운용은 이미 상장 전에 투자기회를 확보해 펀드에 편입한 것이다.

리프트는 우버보다 글로벌 시장 장악력은 떨어지지만 최근까지 우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고, 고객 충성도가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프트는 지난해 22억달러(2조50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리프트가 증시에 상장된 이후 200억~250억달러(23조~28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디에스 Mobility 4.0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4.2%로 집계됐다. 리프트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수익률은 크게 뛸 것으로 관측된다. DS운용은 투자 당시 기존 산업을 대체할만한 투자테마로 모빌리티 산업을 주목했다. 해당 기업은 구글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캐피탈G 역시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DS운용은 펀드 설정 당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비상장기업에도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 국내투자자들이 해외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운용사 측은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투자자들에게 관련 투자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국내 비상장주식 시장 내의 큰 손'으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보됐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설립 이후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고유계정을 통한 해외주식 매매, 외국인 고객의 자금유치,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 등의 경험을 통해 업무역량을 키웠다는 평이다.

DS운용 관계자는 "투자를 하기 전에 현지실사를 필수적으로 진행했을 뿐 아니라 시장환경과 투자대상 회사의 경쟁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결정을 내렸다"며 "펀드 설정 당시 차량공유 분야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금 회수를 통한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금까지는 투자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리프트와 함께 투자한 기업 역시 올해 안으로 상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펀드 론칭 당시 비상장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주식과 CB에 동시 투자했다. CB의 경우 하방을 막아 향후 상장이 되지 않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리프트의 경우 상장 후 바로 현금화 하기보다는 주가흐름을 보고 회수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등으로 인해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DS운용은 이번 리프트 상장을 계기로 그간 준비해왔던 해외투자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DS운용 관계자는 "올해 주목할만한 해외투자 테마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보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을 뿐더러 경기중립적인 섹터 특성을 고려했을 때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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