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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중고폰 사업 드라이브…SK C&C 단말 인수 해외 진출도 추진…중고폰 브랜드 바른폰으로 알뜰폰 사업 시너지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9-03-19 08:20:2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링크가 중고폰 유통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SKC&C가 맡던 중고 단말기 사업을 인수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SK텔레콤에 넘긴 보안 사업 대신 중고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SK텔링크는 보안사업을 맡던 자회사 NSOK를 SK텔레콤에 다시 넘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는 지난해 SKC&C의 중고단말기 사업인 디바이스사업부를 약 45억원에 인수했다. SKC&C에서 하고 있던 중고 단말기 사업을 SK텔링크가 맡게 된 것이다. SK텔링크는 중고폰 브랜드 '바른폰'을 출시해 중고폰 사업을 강화하는 만큼 중고 단말기 매입·유통 등도 직접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링크는 알뜰폰 브랜드 세븐모바일 외에 서브 브랜드로 바른폰을 출시해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온라인 사이트인 세븐모바일 다이렉트샵에서 바른폰을 가입한 고객이 전체의 40%에 이른다.

A급 중고폰을 매입해 품질 검사를 거쳐 품질 발행서를 발행한 후 알뜰 요금제와 묶어서 서비스하는 형태다. 갤럭시노트9 등 최신 중고 단말기도 바른폰에서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링크는 중고폰 사업을 B2C를 넘어 B2B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회사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중고폰 유통 사업을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두드린다.

SK텔링크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에 'SK텔링크 베트남(SK Telink Vietnam Co. Ltd)'을 설립하고 중고폰 사업을 위한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아이폰, 갤럭시S, 노트 등 A급 프리미엄폰을 확보해 베트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흥시장은 가격 부담 요인으로 프리미엄폰 대신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높음에 따라 A급 프리미엄폰을 중저가폰 가격에 공급하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법인은 중고 단말기 유통을 맡고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링크는 중고폰 사업을 강화해 새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014년 NSOK를 인수, 2016년 SK텔링크에 넘기면서 보안사업을 회사의 신사업으로 육성하도록 주문했다.

하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함에 따라 ADT캡스보다 덩치가 작은 NSOK를 다시 되찾아와 ADT캡스와 합치게 됐다. 결국 SK텔링크는 보안+통신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 무산됐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인터넷전화·알뜰폰 등 주력 사업 전부가 성장 한계 직면해 매출 감소 위기에 처했다. 2018년 매출은 3730억원으로, 전년(3899억원)대비 4.3% 감소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중고폰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중요한 만큼 이를 전문화해 품질보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클럽을 운영하는 등 단말기 조기 업그레이드 문화도 형성되고 있어 이런 A급 단말기를 확보해 중고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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