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아문디, 펀드 설정액 20조 '돌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공·사모 동반 성장, ETF·헤지펀드 설정액 견인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20 08:11: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한 해 펀드 설정액을 3조원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헤지펀드 등을 통해 사업 반경을 넓힌데다 기관맞춤형 사모펀드를 적극적으로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에도 사모펀드 뿐 아니라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통해 펀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펀드 잔고 규모는 20조3421억원으로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3조3288억원 증가한 수치다. 2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모펀드가 8조1267억원, 사모펀드는 12조215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6097억원, 2조7191억원 증가한 수치다. 공·사모 모두 전체 자산운용사 중 1년 증가폭이 4번째로 컸다.

사모펀드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늘어나며 수탁고를 견인했다. 여기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1호 헤지펀드인 'NH-Amundi 글로벌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처음으로 내놨다.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멀티 전략 상품으로 설정액은 105억원으로 출발했다. 올 들어서도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Amundi 대형주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사모펀드 쪽에서는 기관 맞춤형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공급한 덕에 고르게 유형별로 설정액이 늘었다"며 "헤지펀드 라인업도 멀티에서 주식형 등으로 점차 다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설정액추이3
<자료 = 금융투자협회>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설정액을 견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200 ETF'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의 상품을 출시했다. NH-Amundi 코리아 2배 레버리지펀드의 설정액은 2018년 초 4900억원에서 연말 경 8600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형, 혼합채권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채권형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3조2040억원으로 1년만에 2조1321억원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형,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이 각각 1조원, 7917억원이 늘어났다. 두 유형의 설정액은 각각 3조6089억원, 2조1502억원이었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에서는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인 해외주식, 대체자산 등으로 운용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단기금융형의 설정액은 7조1697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조2699억원이 줄었다.

수익률로 보면 유형별로 성과가 엇갈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18년 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내주식형 수익률(1월2일~12월28일 기준)은 23.66%로 전체 동종유형(-17.72%)을 한참 밑돌았다. 국내혼합형과 MMF 또한 각각 -7.73%, 1.44%로 동종유형 성과인 -4.50%, 1.59%를 하회했다. 반면 국내채권형, 해외주식형은 각각 3.22%, -14.31%로 동종유형 성과인 2.48%, -16.04%를 소폭 웃돌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신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출시되는 TDF 펀드를 통해 은퇴 상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박규희 대표는 "상반기 중 TDF 상품을 내놓기 위해 해외 사업자와 마지막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유능한 인력도 확충해 사세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