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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보릿고개'를 버티는 방법 [Company Watch]3년 간 줄인 차입금 2조5000억, 조선업 회복시 재무개선 효과 기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3-20 08:26:3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선가 하락으로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영 내실을 다지고 있다. 유동성을 높이는 한편 차입금도 대폭 줄였다. 조선업 불황 후 3년 동안 줄인 차입금이 2조4126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선가가 천천히 상승하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경영 상황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2651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361억원(33.3%)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급감한 건 글로벌 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016년 삼성중공업의 수주실적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조업 물량이 축소됐다. 수주 산업의 특성상 수주 후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한다. 삼성중공업의 2016년 수주량은 56만1000GT로 전년(2015년)보다 353만2000GT 감소했다. 수주실적이 86.2% 급감한 게 지난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중공업은 선가 하락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영업 적자가 쌓여가는 구조다. 지난해 원가율은 100%를 기록했다. 100원을 벌기 위해 100원을 써야하는 셈이다. 때문에 판매비와 관리비 등 비용이 고스란히 영업손실에 반영된다. 적자 경영을 벗어나기 위해선 원자재값과 선가가 안정돼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후판 가격은 31.4% 올랐는데, 신조선가지수의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LNG선 신조선가지수는 2015년 204에서 최근에는 184를 기록했다. 선가는 천천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실적·재무 추이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내실경영에 집중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2조9146억원으로 전년(4조2640억원)보다 1조3313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5309억원 줄어든 1조448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성 장기부채를 비롯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652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11.7%로 전년보다 26.6%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수주 불황이 닥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2016년 총차입금은 5조3272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 동안 삼성중공업이 줄인 총차입금 규모는 2조4126억원에 달한다.

유동성도 개선됐다. 현금화하기가 쉬운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은 같은 기간 동안 405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단기금융상품,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등을 합친 금액은 1조8733억원이다. 원가율도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100%로 전년보다 1.9%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설계 불량을 줄이고, 설계 표준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자재비 보관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기 조달 방안도 마련했다. 원자재값이 인상된 상황에서 누수되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취지다. 선가와 원자재값은 외부적 요인인 만큼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조선업 경기와 선가가 안정화되는 만큼 삼성중공업의 내실 경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2021년까지 9조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수주 절벽을 겪은 후 수주물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7년 367만7000GT의 수주실적을 냈다. 실제 조업에 들어갈 경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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