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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큰손' 미래대우, 발행잔량 2조 돌파 대규모 운영자금 조달…후순위채 통한 차입구조 개선, 효과는 미미

피혜림 기자공개 2019-03-21 15:13:0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업어음(CP)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CP 조달량을 늘린 결과 발행잔량은 2조4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전자단기사채(STB) 미상환 잔액 7100억원을 더하면 단기 자금 조달 금액은 2조75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보완에 나섰다. 오는 21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이중 2500억원 가량을 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정 부분 차입구조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단기자금 규모로 볼 때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20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CP 발행잔액은 2조400억원 규모다. 현재 발행잔량이 2조원을 넘긴 기업은 롯데카드·현대카드(각각 2조3150억원)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미래에셋대우 CP 발행잔량이 급증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잔량은 1조원에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6개월물과 7개월물, 1년물 만기 기업어음을 총 1조700억원 가량 찍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미래에셋대우는 만기 6개월~1년 내외의 CP를 발행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운영자금 목적으로 단기자금 확충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에 대한 투자 결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증권업계 특성상 상대적으로 조달이 용이한 단기성 자금 조달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후순위채 발행으로 차입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이 정도 규모로는 의미 있는 수준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1일 직접 공모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찍을 예정이다. 만기는 6년물이다. 콜옵션이나 풋옵션 조건은 없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절반 가량이 CP 상환에 쓰인다. 남은 2500억원은 오는 6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남은 시점부터 매년 자본인정비율이 20%씩 감소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장단기 차입만기구조 개선을 위해 시장상황을 판단해 중기 CP 발행을 늘리고 단기자금을 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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