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신기술조합, 인도 헬스케어 '1MG'에 100억 투자 전환우선주 등 인수, 디지털 플랫폼 성장성 주목
신상윤 기자공개 2019-03-21 08:07: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다수의 투자회사가 인도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1MG'에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해 관심이 쏠린다. 1MG는 인도의 헬스케어 정보 제공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 벤처기업이다. 국내 투자업계가 동남아시아에 이어 인도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레드우드에쿼티파트너스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최근 인도 'E-Pharmacy' 1위 업체인 '1MG'에 700만달러(한화 약 80억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최근 1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 '코리아오메가-레드우드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를 마쳤다. 1MG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8월 설립된 레드우드에쿼티파트너스는 미국과 홍콩계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홍석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설립 후 첫 투자를 인도 시장에 집행하면서 국내와 더불어 인도·동남아 등 신성장 국가에서 유니콘기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사업금융사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도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인도 1MG는 지난 2012년 7월 설립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인도공과대학(IIT) 출신의 'Prashant Tandon' 최고경영자(CEO)와 'Gaurav Agarwal'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이 공동 창업자다. 헬스케어 정보 제공을 시작으로 온라인 약국 연계, 검진과 상담 서비스 등 'E-Pharmacy' 생태계를 구축했다. 인도 시장에서 헬스케어 부문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간 1위와 다운로드 횟수 1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기업의 가치 평가 기준인 총거래액(GMV)의 분기 실적이 2년만에 7배가량 상승하는 등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로는 해외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Sequoia)와 매버릭(Maverick), HBM, Omidyar Network 등이 참여해 업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홍 대표는 "해외 벤처캐피탈의 최근 동향을 보면 인도 시장에서 진입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초기 시장 진입 필요성을 느꼈다"며 "1MG가 사업을 펴고 있는 인도는 연평균 8%의 경제 성장률과 세계 2위 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유니콘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도 1MG에 170만달러(한화 약 2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핀포인트벤처스(110만달러)와 ES인베스터(50만달러), 바이오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플라이트(10만달러) 등이 함께 했다.
이성원 핀포인트벤처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향후 핀포인트벤처스는 인도에 지사를 설립해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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