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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SI 푸본그룹, 롯데손보 M&A 완주할까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자문사 없어 인수 의지 놓고 의견분분

최익환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3-22 08:10:0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0: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숏리스트에 선정된 대만 푸본그룹이 실사에 미온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별도의 자문사 선정이 없었던 점을 들어 인수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은 자문단과 롯데손보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들의 실사와 경영진 프레젠테이션(MP)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주 중으로 MP가 종료되고 원매자들은 막판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원매자들의 인수의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롯데손보 숏리스트에 선정된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의 행보다. 푸본그룹이 롯데손보 인수실사를 위해 별도의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IB업계 일각에서는 푸본그룹이 롯데손보 인수전을 완주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만 푸본그룹이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자문사 선정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 자문사 뿐만 아니라 회계법인과 로펌 가운데 푸본을 돕는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물론 동종업체인 롯데손보 인수에 나선 푸본그룹이 별도 자문사 없이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국가별로 금융당국의 규제기준이 상이한데다가 각종 법률이슈까지 고려해야하는 만큼 해외 금융사 인수에 나서는 투자자는 자문사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푸본그룹이 롯데손보 숏리스트 중 유일한 SI로 주목받아왔음을 고려하면, 별도의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은 사실은 인수에 미온적인 태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금융계열사 원매자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법률자문사 등 자문단을 꾸려 실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푸본그룹의 온도차를 드러내준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IB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한때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이 FI들만의 경쟁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푸본그룹을 들러리 식으로 영입했다는 소문이 돈 것으로 안다"며 "실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국내 금융사 거래의 특성상 자문사 없이 거래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인수전이 FI 간의 경쟁으로 압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푸본그룹을 제외하면 롯데손보 숏리스트엔 FI만 남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손보의 숏리스트에 선정된 FI들은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태평양 등을 자문단으로 선정해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손보 인수전에 참여한 FI 관계자는 "현재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실사작업과 관련 검토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경영진 프레젠테이션(MP)은 다음주 중 종료될 예정이다. 내달 중반으로 예정된 본입찰 전까지 각 원매자들의 실사와 검토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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