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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모건스탠리 출신 IB 전문가 영입 김종훈 이사 수혈…매각·IPO 가능성 '촉각'

한희연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3-22 08:09:1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식자재 유통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마켓컬리(법인명 컬리, 옛 더파머스)가 외부에서 M&A 인력을 수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 매각설이 회자된 와중에 재무적투자자(FI) 투자 회수 가능성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글로벌 IB(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상무로 근무하던 김종훈 씨를 이사로 영입했다. 앞으로 맡을 역할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 이사의 IB 업력을 고려할 때 마켓컬리의 투자금 유치를 포함한 자본시장 업무를 맡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 출신인 김 이사 영입이 과거부터 불거졌던 매각이나 자본확충 이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IB업계 전문가를 데려온 만큼 구주주들의 엑시트와 신규 투자자 확보, 증시 상장 등을 염두에 둔 움직임 일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마켓컬리는 2015년 초 식재료 전문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연평균 30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샛별배송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식품배송업계에 라이징스타로 부상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마켓컬리는 국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여러 차례 투자금을 유치했다. 설립 2년 차인 2016년 170억원 상당을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성격으로 670억원의 자금조달 또한 마무리지었다.

투자는 VC 여러 곳이 마켓컬리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2016년에는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41억원), UTC인베스트먼트(40억원), DS자산운용(35억원), LB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이 마켓컬리에 투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세콰이어캐피탈(300억)을 비롯해 트랜스링크캐피탈(20억원) 등이 마켓컬리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가파른 성장과 잇단 투자유치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기존 투자자들의 엑시트 이슈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가 마켓컬리 인수를 검토했다고 전해진다. 전략적 투자자(SI)의 잠재매물 리스트에 오르며 자본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모습이다. 또 코스닥 상장 또한 하나의 엑시트 방편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증권에 주관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시장상황을 태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어 턴어라운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마켓컬리는 전년대비 약 4배 증가한 매출 150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4년(2015~2018년) 평균 매출증가율은 292.5%로 집계된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2014년 12월 설립 이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물론 이러한 실적 변화는 거래액(GMV) 및 매출 극대화에 우선 순위를 두는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업체의 일반적 상황과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마켓컬리가 인수합병(M&A)시장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거론된 것은 이미 오랜 일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 등으로부터의 그간의 투자유치, 회사 성장 사이클 등을 고려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따라서 이번 김 이사 영입은 이같은 움직임을 보다 구체화 시키기 위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글로벌 화장품업체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도 UBS 출신 IB인력을 영입한 뒤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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