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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공사비 미납…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 [20 Times Square EOD]국내 기관 다수 투자…해외부동산 투자 파장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26 09:51:3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Manhattan)에 위치한 ‘20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개발사업에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 사유가 발생하면서, 국내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개발사업에 들어간 대출(Loan) 금액은 총 1조5400억원. 이중 6000억원이 국내 자본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 업계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시행사 매필드 디벨롭먼트(Maefield Development)가 공사대금을 미납하면서 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사는 메리어트 호텔이 추가 보완공사를 요청하면서 시공사와 책임소재를 가렸고, 상황이 분명하게 해결되지 않자 공사대금 납부를 미뤄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호텔 개장도 예정보다 3개월 늦춰지면서 시행사는 예비금액 일부를 사용했다. 이에 선순위 대출채권을 관리하는 프랑스 은행 나티시스(Natixis)가 EOD 사유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려온 것이다. EOD는 채권자들이 차주의 신용도에 문제가 생겼다는 판단 하에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20 타임스 스퀘어' 개발사업은 미국 뉴욕주 뉴욕시 7번가 701에 복합시설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작년 7월 준공된 건물은 지하 2층~지상42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저층부엔 상업·판매시설이 상층부엔 전 세계 4개밖에 없는 최상급 브랜드 메리어트에디션(Marriott EDITION) 호텔이 들어섰다. 외벽에 설치된 고해상도 LED 전광판은 건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그니처다.

미국 부동산 시행사인 매필드 디벨롭먼트가 진행했던 개발 사업은 선순위 대출채권만 총 1조54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중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은 약 6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차주였던 현지 시행사는 선순위 대출채권을 A노트·B노트, 중순위 메자닌1·메자닌2, 후순위 메자닌 등 5개의 트렌치로 나눠 투자유치에 나섰다.

A노트엔 AIP자산운용이 조성한 36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AIP RED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가 들어가 있다. B노트엔 이지스자산운용이 LP들을 모집해 약 2억달러(한화 22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단행했다.

중순위 메자닌1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조성한 1억5500만달러(한화 1700억원) 규모의 펀드로 투자했다. 중순위 메자닌2에는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이 투자를 위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서 약 1억2500만달러(한화 13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 메자닌은 미국 현지 운용사인 포트리스(Fortress)가 참여했다.

해당 자산에 대한 담보가 설정돼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대출금을 모두 잃게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순위 A노트·B노트에 투자한 곳들은 모기지론(Mortgage)을 통해 ‘20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건물을 담보로 잡아놓았고, 중순위 메자닌1·2에 투자한 LP들은 부동산을 소유한 회사 지분에 질권을 설정해 놓은 상태다.

20 타임스스퀘어_1
20 Times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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