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책 공언한 배형근 현대모비스 CFO 배당 결의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약속, 엘리엇 주주제안 저지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22 13:31:4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CF(Free Cash Flow) 기준 20-40%를 배당하는 것이 회사 목표이며 이를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와 중국 등 여러가지 구조적 개선사항이 많고 개선과제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 부분은) 회사에서 최대한 개선해 주주님이 바라는 부분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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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2일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현대모비스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형근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해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박정국 신임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배 부사장은 주주총회장 무대 가운데에 위치한 의자에 자리잡았다. 주주총회를 통해 물러나게 되는 임 사장과 신임 사장으로 임명되는 배 대표이사와 나란히 자리했다. 현대모비스의 현직 CFO 자격으로 주주들에게 회사의 현안을 설명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 부사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현대모비스가 엘리엇의 과도한 배당 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주주가치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면서 재무 책임자인 배 부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전달할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예측대로 배 부사장은 첫 번째 경합 의안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결의에 앞서 연단에 나섰다. 배당 안건 표결에 앞서 장기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 후보자들의 경력과 전문성을 주주들에 설명하면서 설득에 나섰다. 배 부사장은 엘리엇의 시도를 저지시키려는 준비된 발언을 간결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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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배 부사장은 주요 의안이 상정될때마다 현대모비스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배 부사장의 발언이 마무리된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안건들에 대한 표결에 돌입했다. 경합이 벌어진 배당금 및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표결은 엘리엇측의 요청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됐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8월 현대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동했다. 현대차에서 총무팀(이사, 상무), 기획실장(전무)과 기업전략실장(전무) 등을 거치면서 신임을 얻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된 이후 내부 정비가 필요했던 현대모비스의 CFO 적임자로 낙점됐다. 현대모비스로 옮기면서 재경본부장(CFO) 자리를 맡았고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엘리엇과의 주주총회에서 완승을 거뒀다. 가장 치열하게 경합했던 배당금 의안은 참석 주주총수 80.4% 중 69%의 찬성으로 현대모비스측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어 엘리엇의 제안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사외이사 정원은 2명을 유지하고 현대모비스측 추천인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을 현금배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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