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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세븐 '코스메틱', 패션 부진 타개 '비책' '궁중비책' 선전에 매출 2위 사업부 등극…올해 동남아 추가 확장

전효점 기자공개 2019-03-26 14:27: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로앤루' 등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제로투세븐의 코스메틱 사업이 본업인 패션사업을 넘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출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 부문 실적이 감소하면서 2017년부터 대표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을 앞세워 유아동용 틈새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온 결과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 2세 김정민 회장이 운영하는 그룹 관계사로, '0~7(Zero to Seven)'이라는 사명처럼 유아동의류 및 용품 제조 및 판매를 주업으로 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의 코스메틱사업부는 지난해 패션사업부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 비중이 큰 사업부문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코스메틱사업부 매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200억원에 비해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억원에서 48억원으로 약 200% 급증했다.

코스메틱사업부의 이 같은 선전은 '궁중비책'이라는 단일 브랜드의 실적 증가에 따른 것이다. 유아동용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한 궁중비책은 국내 면세점과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제로투세븐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궁중비책은 지난해까지 해외시장 강화 전략을 통해 최대 시장인 중국 매출을 확대한 데 이어 홍콩, 마카오, 미얀마 등에서 판매물량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알리바바 티몰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한 현지 주요 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했으며 홍콩에서는 대표 H&B 스토어 샤샤 입점을 완료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규 국가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궁중비책은 올해도 면세점 채널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면서 "특히 동남아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메틱사업부와 대조적으로 패션사업부 실적은 4년째 적자를 이어가는 추세다.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 포래즈, 알퐁소 등 유아동 의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사업부 매출은 882억원으로 전년(1010억원)과 비교해 13% 이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61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패션사업부의 부진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고 있는 중국 시장이 함께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제로투세븐은 2007년부터 중국에서 대표 브랜드 '알루앤루'를 앞세워 주요 도시 핵심상권과 A급 백화점에 입점한 상태다. 최근에는 로컬·글로벌 경쟁 브랜드간 각축전이 심화되고 백화점 입점 수수료가 대폭 인상되는 상황 속에서 현지 매출이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패션사업부문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지난해 비효율매장과 이월상품 등을 일시적으로 정리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도 매장 정리를 이어가면서 효율성을 제고하고, 온라인 매출 확대를 모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포래즈'는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아예 채널전략을 바꿨다.

포장사업부는 코스메틱사업부와 함께 올해 제로투세븐의 실적 회복을 도울 전망이다. 포장사업부는 지난해 11월 씨케이패키지의 제로투세븐 흡수합병에 따라 신규로 추가된 사업부문이다. 씨케이패키지는 분유통 뚜껑용 POE를 제조해 매일유업을 포함한 글로벌 분유업체에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두 달 간 매출 5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POE 매출이 추가되면 제로투세븐의 매출도 연간 300억~4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포장사업부문은 올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판매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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