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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무차입 중단…회사채 재개 3년 만기, 표면이율 5.6%…국내 건축 사업 선투자용

이경주 기자공개 2019-03-26 11:48:4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회생절차 종료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무차입경영 기조를 중단한 것으로 사업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은 조달 자금을 국내 건축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과거 회생절차로 인한 신인도 저하로 국내 사업이 위축됐지만 재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달 22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1년 3월 22일까지로 3년이며 표면이율은 5.6%다. 대표주관과 인수단 역할은 모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쌍용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4년 전 회생절차를 졸업한 이후 처음이다. 쌍용건설은 2013년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미수금 증가로 유동성이 경색돼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2015년 3월 두바이투자청(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에 피인수 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로 쌍용건설 지분을 2017년말 기준 99.97%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1700억원 규모 쌍용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쌍용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했다. 그 결과, 2014년말 1154.5%였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48.7%로 크게 낮아졌다.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은 2017년말 기준 217.9%다.

쌍용건설 재무지표

특히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구축했다. 쌍용건설의 총차입금은 2014년말 3940억원 규모였지만 2015년 말 모두 해소한 이후 지난달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 왔다. 덕분에 쌍용건설 금융비용은 2014년 346억원에서 2017년 2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번 사모채 조달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차입 기조를 깼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회생절차로 인해 위축된 국내 건축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이번 조달 자금이 국내 사업에 쓰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지역주택 조합 등 선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비용을 충당할 목적으로 사모채를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0위 중견 종합건설업체로 토목(도로, 철도 공사)과 건축(주택 및 공공건축 공사)이 주력사업이다. 특히 국내 건축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었다. 2013년 만해도 전체 매출 1조5519억원 중 41%(6797억원)가 국내 건축사업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회생 절차로 인한 신인도 저하로 2014년 국내 건축사업 매출은 307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15년엔 1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또 다시 반토막이 됐다. 다행히 이후부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2016년 국내 건축사업 매출은 1963억원으로 소폭 높아졌으며, 2017년엔 4002억원으로까지 회복됐다.

올해는 재무전략에 변화를 주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건축사업을 전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주택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어 수익성 개선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 건축부문은 주택경기 하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어 신규 수주 물량의 채산성 확보 여부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폭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이율 차입으로 쌍용건설의 금융비용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300억원 사모채로 인해 연간 새롭게 추가되는 금융비용은 16억8000만원(이자율 5.6%) 수준이다. 쌍용건설 2017년 영업이익이 7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추가되는 금융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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