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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계열 '율촌화학', 5년만에 공모채 착수 3·5년물 포함 700억 조달 추진, 주관사 NH투자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9-03-27 10:46:1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 계열 율촌화학이 5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내달 7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종 조달 규모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율촌화학은 경영이나 재무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라며 "회사채 조달을 최소화하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발행을 검토하다 일본계 은행 등에서 차입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율촌화학은 2014년 마지막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이후 시장성 조달을 멈췄다. 당시 400억원 모집에 나서 330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 증액을 거쳐 총 700억원의 조달을 마쳤다. 앞선 2012년에도 공모채 시장에서 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율촌화학은 이번 회사채 자금으로 단기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단기성 차입금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장기물 회사채를 통해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투입할 전망이다. 연내 회사채 만기는 '제로(0)'다.

율촌화학의 이슈어 및 장기 신용등급은 지난 2017년 회사채 상환 이후 소멸된 상황이다. 2017년까지 보유했던 등급은 'A+(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및 재무 지표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이번 회사채 본평가를 받을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미지수다.

율촌화학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897억원, 17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DTA 등의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는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율촌화학은 그룹 내 수직계열화에 기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안정적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외형 성장과 양호한 수익성,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부담 완화, 유동성 대응력 등이 신용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율촌화학은 지난 1973년 설립된 농심그룹 계열사로 포장사업과 전자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한다. ㈜농심 등 계열사 매출이 35% 이상으로, 계열사 핵심 제품인 라면 및 스낵 제품의 포장지 생산을 전담하는 등, 계열 내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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