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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로 넘어온 공…아시아나 적정의견 전환 [Rating Watch]하향검토대상 유지 '무게'…적정 감사보고서 토대 신용도 재검토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27 10:46:2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6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전환되면서 크레딧 이슈의 공이 신용평가사로 넘어왔다. 적정의견 부여에도 추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하향검토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회계 쇼크로 후퇴한 자본시장 접근성이 빠르게 회복될지도 관건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는 일제히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평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적정의견으로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신용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등급을 하향검토 와치리스트에 올린 상태다.

새롭게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282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88.5% 급감했고, 당기순손실(1959억원)은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7조1834억원)은 전년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정의견을 받은 이후 재검사에 나서면서 추가 손실이 반영되는 게 불가피했다. 만일 추가 수정의 정도가 충격적일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당장 투기등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과 회계법인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나흘 만에 적정의견을 받으면서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항공사의 등급 트리거로서 'EBITDAR(EBITDA+항공기임차료)' 수치를 주로 활용한다. 새로운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EBITDAR는 1조26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총체적으로 등급 하향 수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당장 등급하향 트리거를 모두 충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기준 'EBITDAR/매출액(연결기준 등급하향 요건 15% 이하)' 지표는 17배 안팎, '조정순차입금/EBITDAR(별도기준 10배 상회)'의 경우 7배 안팎으로 추산된다. 크레딧업계에서 등급 평정에 대해 현상 유지 쪽으로 무게를 싣는 이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하향검토 와치리스트에 오른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향후 신평사의 내부 회의에 따라 아웃룩 조정 수준의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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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9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선 결과다. CJ대한통운 지분(1566억원)과 금호사옥(2444억원)을 매각한 동시에 항공기 선급금(약 3000억원)도 반환했다. 물론 차입구조 개선에도 단기 상환 부담이 높은 건 여전하다.

한정의견 쇼크로 약화된 자본시장 접근성이 회복될지도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600%를 넘는 부채비율과 3조원 수준의 순차입금을 짊어지고 있다.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려면 자금 스케줄의 스텝이 꼬여선 안되는 상황이다. 1조1300억원 유동화증권의 신탁조기지급사유(신용등급 하락)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불씨로 남아있다.

올해 차입금 상환 일정에 따라 추가 외부 조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650억원 영구채(신종자본증권, 2회)는 한정의견 이슈에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런 조달 행보의 성패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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