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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스듀티프리, 역마진 부담 속 덩치 키우기 '왜'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최고가 베팅…'3년내 상장' 위한 박리다매 전법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7 15:18: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타스듀티프리가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전에서 대기업도 감당하기 힘든 가격을 적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지난해 자금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최근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업계 최고 가격(매출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을 적어냈다. 품목별 영업요율로는 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화장품 50%, 주류 30%, 기타 24%,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화장품 50%, 주류 29%, 기타 24%를 제시했다.

당장 업계에서는 매장 임대료로 화장품 매출 대비 50% 영업요율은 매매차손으로 인한 역마진 구조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외에 주류를 통해 마진을 챙긴다 해도 엔타스듀티프리가 제시한 입찰가격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엔타스듀티프리의 2017년 매출은 전년동기(654억원)대비 1.8% 하락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3억원)대비 13% 하락한 11억원이다. 2018년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하며 연 임대료 약 80억원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같은 해 하반기엔 시내면세점을 이전하며 시설투자 비용 부담이 추가됐다.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엔타스듀티프리는 오히려 역마진 부담을 감수하고 매장 확보를 위해 고액 베팅에 나선 셈인데, 그 배경으로 지난해 사모펀드 자금유치가 손꼽히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지난해 시내면세점을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 당시 손을 내민 곳은 신한금융투자가 조성한 사모펀드인 신한컨슈머기술투자조합 제1호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200억원을 투자하며 엔타스듀티프리에 '3년 내 IPO' 조건을 내걸었고, 유동성 확보가 절실했던 엔타스듀티프리는 이를 수용했다.

2021년까지 IPO를 성사시키려면 기업가치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 현 상황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항 임대료를 줄이거나 상품 판매 마진을 높여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입국장 면세점 입찰이 시작됐고, 엔타스듀티프리는 외형 확대를 통한 안정적 매출 확보 전략을 기업가치 제고의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예상 연매출은 1062억원으로, 엔타스듀티프리는 매출을 키운 후 수익제고 방안을 택하기로 한 셈이다. 높은 임대료로 마진이 적어지더라도 박리다매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유동환 엔타스듀티프리 대표는 입찰 가격 베팅에 대해 "입국장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보단 주류가 훨씬 매출이 높게 나올 것"이라며 "주류 마진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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