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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자회사 '배당금 매출인식' 지주업 첫발 주총서 회계처리 변경 결의, 분당 신사옥 이전도 통과

방글아 기자공개 2019-03-28 08:08:4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이 경기도 분당 신사옥에서 본격적인 지주사 출범을 예고했다. 그간 영업외수익으로 처리하던 자회사 배당금을 처음으로 매출로 인식했다.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상 지주업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관련 회계처리를 첫 적용했다. 다만 상상인은 공정거래법상 자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법적 지주사 등록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다.

상상인은 26일 분당 신사옥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회계처리 변경안이 적용된 2017~2018년 사업보고서를 승인받았다. 이날 상상인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본사를 경기 분당구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변경된 회계방침은 종속회사에서 받는 배당금을 기존 금융수익(영업외수익)에서 매출액으로 재분류한 게 골자다. 전기와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2017년 사업보고서에도 소급 적용했다. 자회사 지배를 통해 얻는 배당수익이 본업 매출임을 회계상 실적에 첫 반영한 셈이다.

이에 따라 상상인의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5억8110만원 증가한 3976억2835만원, 1218억90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금액만큼 금융수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은 1001억8215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회계처리 기준이 적용된 올해는 매출액 4843억8184만원에 영업이익 1758억26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1.5%, 44.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00%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선박기계에서 실적이 개선된 게 영향을 미쳤다.

상상인 측은 "금융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규모 확대와 조선자동화설비 사업부문의 해외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의 연결 영업실적 개선은 이번 회계처리 변경과 골든브릿지증권 인수합병(M&A) 영향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상상인은 이달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골든브릿지증권 대주주 적격성을 최종 승인받고 현재 골든브릿지증권 계열 편입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상인 자회사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선박기계 △상상인그룹 △상상인플러스 △디엠씨 △텍셀네트콤 말레이시아법인 △텍셀비트 말레이시아법인 등 8개사로 구성돼 있다. 디엠씨와 텍셀비트 말레이시아법인의 경우 지난해 각각 지분취득, 신규설립 방식으로 새롭게 편입했다.

계열사별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연결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매출액 1832억5782만원에 당기순익 789억1350만원을 기록했다. 상상인플러스, 상상인선박기계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실적이 좋지 않은 자회사들을 잇따라 처분한 것도 올해 지주사업 본격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은 2017년 한중네트웍스와 티엑스넷을 청산해 각각 처분손실 18억1526만원과 처분이익 2억2583만원을 얻었다.

상상인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지주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을 계기로 올해 사업보고서를 변경된 회계처리 방침에 따라 작성했다"며 "골든브릿지증권도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상상인 측 이사진 선임에 따라 계열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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