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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지주 회장 "올해 배당 기대해달라"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자본비율 강화…아쉬운 배당 양해

이장준 기자공개 2019-04-02 08:16: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주주들에게 실적 대비 아쉬운 배당성향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는 추후 지주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자본비율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올해에는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제18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자본을 축적해야 하는 상황이라 충분히 배당을 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주가 상승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섰다.

손 회장은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많은 배당을 하려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자본비율 강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인수·합병(M&A)을 위한 자본을 확충하고, 표준등급법을 쓰게 되면서 떨어진 자본비율을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배당은 원안대로 주당 650원, 배당금 총액은 4376억 2630만원으로 결정됐다. 배당성향은 21.5%로 2017년(26.7%)에 비해 5.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우리은행이 1조 8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에 비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손 회장이 먼저 배당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우리은행의 배당성향과 배당금 규모는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하나금융지주가 25.5%로 가장 높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24.8%, 23.9%로 뒤를 이었다. 배당금 기준으로는 KB금융이 7597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7530억원, 5705억원으로 결정됐다.

손 회장은 "올해부터는 은행이 아닌 금융그룹으로서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이 주주들의 의견을 묻자 한 주주가 "주주 입장에서 배당이 많을수록 좋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더 생산적인 곳에 자본을 투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이익과 풍족한 배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총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해 22분 만에 끝났다. 주주들이 빽빽하게 주총장을 채웠지만, 한번의 이의제기 없이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한 4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정식 상임감사위원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우리은행 185기 정기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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