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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회계쇼크보다 평판자본 훼손 '더 걱정' 연내 만기 1.2조, 대응 '적신호'…투자자모집, 이자 비용 증가 우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01 07:59: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사의견 '적정'으로 변경됐지만 시장 평판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올해 차입금 만기 대응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신규 투자자 모집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데다 차환용 자금 조달에 성공해도 가중된 이자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2018년 감사보고서'를 26일 공시했다. 22일 '한정' 판정을 받은지 나흘만에 이뤄진 조치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신용등급 하락과 차입금 조기 상환 트리거 발동 위기를 벗어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삼일회계법인의 지적 사항을 바로 반영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와 마일리지 연수익, 2018년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서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한정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부채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재무 정보를 누락·제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회계 쇼크'보다 시장 평판 훼손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경우 신규 투자자 모집을 통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회계정보의 신뢰성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상환해야한 차입금 규모가 1조2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분기 단위로 3000억원 수준의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투자자들도 투자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NH-QCP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PEF(중소중견PEF)가 대표적이다. 중소중견PEF는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CB(총 1000억원) 중 400억원 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들어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조달을 지양하고 차입금 만기 장기화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문제가 터졌다"며 "태핑(수요 조사)을 해봐야겠지만 선뜻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설 기관들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환용 자금 조달에 성공해도 이자비용 부담은 이전보다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유일한 차환용 자금 조달 수단으로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거론된다. 3개월 단위로 상환 또는 차환하는 조건으로 분기별 차입금 만기를 연장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위 항공사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ABS 발행에는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연 5~6% 수준의 이자비용을 감당해야지만 ABS를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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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이 경우 이자비용 총량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영업 수익성 악화까지 우려된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지불한 이자 비용이 1495억원으로 전년(1658억원) 대비 150억원가량 줄긴 했다. 하지만 이는 토지, 건물, 항공기 등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 중 일부가 자본화되면서 유형자산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1년새 자본화된 차입원가 규모는 38억원에서 122억원으로 3배가량 커졌다. 자본화된 유형자산은 모두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제공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상태에서 이자비용 증가는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며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시장 평판 회복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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