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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인베스트, 영업익 100억 돌파…지분법 수혜 [VC 경영분석]우선손실충당부채 환입, 2018년부터 IFRS 도입

이윤재 기자공개 2019-03-29 08:08: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바이오계열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운용중인 펀드 평가에 따른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수익(매출액) 17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회계연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재작성한 2017년 영업수익 168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대비 각각 4.76%, 61.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 늘어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대한 실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펀드의 현재 가치를 평가해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인식하는 지분법손익이다. 지분법손익은 영업수익에 산입되거나 지분법손실로 영업비용에 계상된다.

지난해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과 관련해 수취한 수수료는 52억원이다. 관리보수가 27억원, 성과보수가 25억원이다. 2017년과 비교하면 전체 수수료 수익은 40% 급감했다. 당시 성과보수를 60억원 가량 수령했기 때문이다. 주 수입원인 관리보수는 이전과 엇비슷한 상황에서 일회성 수익인 성과보수가 줄면서 전체 수수료가 축소됐다.

공백을 메운 건 운용 중인 펀드 지분법이익이다. 2017년 18억원대였던 펀드지분법이익은 지난해 4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신규 결성한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13호',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3호'가 나란히 12억원씩 지분법이익으로 편입됐다.

기타충당부채 감소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일부 벤처펀드는 조합청산시 배분재산의 합계액이 출자금 총액에 미달할 경우에 한해 운용사가 일부금액을 우선 충당하도록 규정돼있다. 이에 따라 이앤인베스트먼트는 기타충당부채를 쌓아왔는데 이중 지난해에 17억원 가량이 환입돼 기타수익으로 계상됐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IFRS를 적용하면서 고유계정으로 보유한 금융자산들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했다. 먼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 규모는 총 59억원이다. 이중에서 처분이익이 22억원, 평가이익이 37억원가량 발생했다.

반대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손실은 2억원에 불과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표적인 금융자산은 '하나금융9호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사모투자회사(PEF) 출자금, 비상장사 보통주 및 메자닌증권 등이다.

올해는 관리보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엑셀시오투자조합',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2호', 'AFC머큐리사모투자전문회사' 등 7개 펀드를 신규결성했다. 이들 펀드가 올해부터 온전히 관리보수가 편입된다.

이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운용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분법손익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만든 펀드들이 올해 대부분 온전히 관리보수가 유입되고, 일부 펀드들은 상당한 청산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장절차를 준비하면서 IFRS를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율 20%가 넘는 펀드 3개에 대해서는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으로 인식하고 나머지는 관계기업으로 회계처리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수익 222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앤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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