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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첫해 효성, 계열사별 재무 현주소는 [Company Watch]존속법인 ㈜효성 부담 경감, 계열사별 부담 늘어…티앤씨 부채비율 '545%'

박기수 기자공개 2019-04-02 09:02:4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단행한지도 반 년 이상이 흘렀다. IMF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사를 ㈜효성으로 합병한 이후 20년 만의 분리였다. 업계는 쪼개진 효성 계열사들 각각의 재무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분할 후 각 계열사의 첫 연간 재무 성적표는 어떤 모습일까.

효성그룹은 지난해 6월 1일을 기점으로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효성이 존속 법인 ㈜효성을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으로 분리됐다. 회계 처리 시점상 지난해 1분기 말 ㈜효성의 재무 상태가 인적 분할 직전 하나로 합쳐져 있던 효성의 마지막 재무 상태인 셈이다.

지난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효성의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4조8761억원, 11조134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98%다. 총차입금은 7조6052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51% 수준이다. 전체 차입금에서 보유 현금성자산 6107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6조9944억원으로 자본총계 대비 비율인 순차입금비율은 187%에 달한다. 재무 부담이 작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분할 전 효성-수정

인적 분할 이후 ㈜효성의 재무 부담은 일부 경감된 모습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효성의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6조4079억원, 3조3705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7%다. 분할 전보다 161%포인트 내려갔다. 총차입금은 7조원 중반대에서 2조원 중반대인 2조5144억원까지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39%, 80%로 분할 전보다 각각 12%포인트, 107%포인트 경감됐다.

이는 다른 의미로 분할된 계열사들이 ㈜효성의 재무 부담을 나눠 가졌다는 의미다. 가장 부채 부담이 높은 곳은 섬유 사업과 무역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티앤씨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티앤씨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조6519억원, 486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545%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60%로 전체 자산 중 6할 이상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의 규모가 비교적 커 순차입금비율은 368%까지 치솟은 상태다.

기계 생산 등을 담당하는 중공업 부문과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은 존속·분할 회사들 중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그나마 낮다. 보유 총차입금은 1조608억원으로 전체 자산 3조4325억원과 비교했을 때 비중(차입금의존도)은 31%다. 부채비율은 279%로 ㈜효성(137%)에 이어 두 번째로 부채비율이 낮다.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도 적지 않은 재무 부담을 지고 있다. 각각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50%, 444%로 통상 양호한 부채비율 수준이라고 여겨지는 100% 이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효성화학은 59%, 효성첨단소재는 65%다. 업계는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 미만으로 유지돼야 외부 차입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평가한다.

전체 차입금 중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비율은 계열사를 막론하고 높은 수준이다. 효성화학(41%)이 가장 낮다. ㈜효성은 63%, 효성중공업은 70%,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70%, 66%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재무적 시점으로 봤을 때 하나로 뭉쳐져 잘 보이지 않았던 사업 부문별 재무 부담이 인적 분할 이후 훤히 드러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시점으로 한정해 봤을 때 하나로 뭉쳐져 잘 보이지 않았던 사업 부문별 재무 현주소가 투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분할 전 효성의 재무 부담이 작지 않았기 때문에 분할 후 계열사들이 짊어지는 짐도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 후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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