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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고민되네 그룹차원 시너지 CIB 역량 강화 모색, 지주 자회사 편입 후 윤곽

이장준 기자공개 2019-04-04 15:58:2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의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우리은행과 소개영업을 시작으로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업투자금융(CIB)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담보대출 소개영업 시작…IB 부문 시너지 모색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겸영업무인가를 신청하고 우리종금과 연계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겸영업무는 신용·담보대출 소개영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종금에 소개하면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겸영업무는 우리은행 시너지추진부와 우리종금 영업추진부가 총괄할 방침이다. 은행 시너지추진부는 은행을 포함한 전 그룹사 시너지 창출과 카드 영업 추진을 총괄하는 부서다. 종금 영업추진부는 종금 영업을 지원하고 계열사 간 업무 협조를 담당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선 은행 직원들에게 익숙한 신용·담보대출 소개영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우리종금의 IB 부문을 활용할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지주를 중심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종금의 유관부서를 모아 'CIB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지난 22일부터 회의에 돌입했다. 은행 IB 부문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종금의 IB 역량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전환 '고심'…지주 자회사 편입 후 판가름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표준등급법을 쓰게 되면서 자본확충 부담이 커졌다. 당장 증권사 인수가 어려운 만큼 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종합금융 주요업무

다만 종금사가 증권사에 합병되거나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10년 동안만 종금업무를 겸할 수 있다. 가령 지난 2010년 합병한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3월이 지나면 종금업무를 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인수·합병(M&A) 없이 우리종금을 섣불리 증권사로 전환했다가 종금업 라이선스만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다른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종금의 규모가 작은 만큼 증권사로 전환해도 대형사들과 경쟁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며 "오히려 여신업무 등 증권사가 할 수 없는 종금업 고유 기능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종금업보다 증권업 라이선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금사가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만큼 시장 자체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증권사로 전환하면 그룹 차원에서 증권업 역량을 미리 키워 추후 증권사를 인수했을 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전환 여부는 우리종금이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25일 은행연합회 이사회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지주 자회사로 올리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종금을 상반기 내에 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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