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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中 저가공세 '고부가 제품'으로 돌파 [ICT 상장사 진단]①와이캅·썬라이크 등 독자기술 전면에, R&D로 경쟁력 제고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04 08: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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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서울반도체가 고부가가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와이캅(Wicop)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가 거세져 범용 제품 한계가 명확해진 데다 고기능 제품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는 설립 이후 수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 LED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반도체가 외연 확장과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서울반도체는 와이캅은 물론 아크리치(Acrich), 엔폴라(nPola), 썬라이크(SunLike) 등 독자 개발한 주요 기술과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엔 마이크로 LED, 적외선 LED(IR-LED), VCSEL(수직 캐피티 표면 광방출 레이저) 등 신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는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모든 제품에 와이캅을 적용하는 등 독자기술 적용 범위를 한층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TV에 공급했던 제품 중 절반 정도에 와이캅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TV로 공급하는 모든 제품에 와이캅을 적용할 경우 OP마진은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은 하이싱글디짓(한 자릿 수 후반대)이 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2017~2018년 베트남 공장 2곳을 준공하는 등 원가 절감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해왔다.

서울반도체 실적 추이

서울반도체는 1987년 3월 미국계 반도체 회사 훼어차일드 출신 엔지니어들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최대주주인 이정훈 대표가 1992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LED 업체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이어 매출(별도 기준)이 4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퀀텀점프했던 2002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16년 동안 매출 규모는 10배 넘게 성장했다. 2002년 106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1조1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부침도 있었다. 상장 전인 1997~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매출이 정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연구개발 효과가 나타나면서 2002년 상장과 함께 매출이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LED 업계 경쟁사가 늘면서 2003~2004년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1200억원대에 머무는 등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한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2005년 1473억원, 2006년 1838억원, 2007년 2502억원으로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매출은 1조원에 가까운 9746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저가 중국산 LED가 시장에 침투하면서 2014~2016년 매출이 8000억~9000억원대에서 정체됐다. 당시 중국산 공세는 삼성전자마저 LED 조명 해외 영업을 접게 할 정도로 매서웠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2017년 별도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는 매출(1조398억원)을 기록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2018년에도 1조134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매번 위기 탈출의 해법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서 찾았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대만 에버라이트 등 경쟁사와의 특허 소송도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선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영국 특허 법원, 독일 만하임 법원 등으로부터 에버라이트와의 특허 분쟁과 관련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일본에서 에버라이트 제품 판매를 중단하도록 합의하는 등 관련 성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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