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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자회사 적자 부담 왜 커졌나 하림산업·식품 등 손실폭 확대…세금·인건비 증가 탓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02 16:02:1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에 자회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NS홈쇼핑은 주요 자회사들의 적자폭이 확대되며 당기순이익 규모가 40% 가까이 줄었다. 아직 주요 자회사들이 사업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어 올해도 부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관리 전문법인 하림산업과 식품제조업체인 하림식품을 양축으로 엔바이콘(프랜차이즈업), 엔디(광고대행업),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방송제작), NS인터내셔널차이나(중국 법인) 등이 속해 있다. 모두 NS홈쇼핑이 지분 100%를 확보한 곳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해 6개 자회사 중 3곳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110억6998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17년 103억4426만원보다 6.5% 적자가 늘었다. 엔바이콘은 2017년 37억4455만원이던 당기순손실액이 지난해 38억1880만원으로 소폭 늘었다.

NS홈쇼핑_2

하림식품의 경우 적자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지난해 하림식품의 당기순손실은 27억9329만원을 기록하며 2017년 5억5188만원보다 4배 이상 적자가 늘었다.

자회사들의 적자폭이 늘면서 NS홈쇼핑의 연결 실적도 소폭 악화됐다. 지난해 NS홈쇼핑 당기순이익은 345억6632만원으로 전년 동기 551억8648만원보다 37.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740억8434만원, 611억6984만원으로 각각 0.6%, 23.5% 감소했다.

NS홈쇼핑은 적자를 낸 자회사들이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사업을 제대로 시작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림산업의 경우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다. 하림산업은 복합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2016년 해당 부지를 4525억원에 사들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양재동 땅의 공시지가가 10%가량 올랐다"며 "이에 따라 세금을 많이 내게 되어 세금 비용이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파이시티 공시지가는 2017년 687만원에서 지난해 782만4000원으로 급등했다. 정부가 조세 정의와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높인 탓이다.

파이시티공시지가

하림식품은 올해 말 전북 익산 공장 오픈을 앞두고 판관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앞선 NS홈쇼핑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사업 준비 차원에서 채용도 늘리고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준비 차원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하림식품은 NS홈쇼핑이 2014년 식품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현재 하림그룹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의 투자와 구축을 맡고 있다. NS홈쇼핑은 익산 공장이 완공되면 하림식품을 발판으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체인 엔바이콘의 경우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현재 다른 사업들은 시작도 하기 전이기 때문에 수익을 바랄 수 없다는 게 NS홈쇼핑 측 입장이다.

NS홈쇼핑은 올해도 자회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림식품은 공장 가동이 예정대로 올 연말부터 시작될 경우 내년에서나 영업활동이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림산업 파이시티의 경우 다가오는 5월 개별 공시지가 발표가 나면 세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도보다 전국 평균 9.42%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며 NS홈쇼핑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현재 하림산업은 해당 부지에 물류센터 외의 시설 인허가 문제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조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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