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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공격적 수수료 경쟁…IPO 영업 승부수 [하우스 분석]아모그린텍 등 이례적 정액대금 취득…파격적 보수 제시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03 10:28: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IB 파트가 기업공개(IPO) 영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장을 주관한 기업에서 모두 정액제로 수수료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전략을 통해 주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아모그린텍과 셀리드의 상장을 통해 상장수수료(인수수수료)로 각각 4억원, 10억4000만원을 취득했다. 인수금액을 고려한 인수수수료율은 각각 98bp, 260bp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기업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350bp였다. 아모그린텍과 셀리드 모두 평균치보다 낮은 수수료를 지급받은 것이다. 바이오 기업인 셀리드의 경우 평균치와의 수수료율 격차가 좀더 확대돼야 한다. 최근 들어 ABL바이오(450bp)와 아이큐어(400bp) 등 바이오 업체는 인수수수료율로 400bp 이상을 받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들 인수수수료가 모두 정액제로 책정됐다는 것도 IB업계에서 주목하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IPO 시장에선 상장수수료로 정률제를 선호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일종의 성과보수로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평균치보다 낮은 수수료를 정액제로 지급받는 강수를 뒀다. 무엇보다 IPO 주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일단 주관실적 순위와 미래 주관 일감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실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증권이 주관 경쟁에서 상장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주로 코스닥 딜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IPO의 단독 주관사로 복귀했다. 그간 배당금 사고에 따른 신규 영업정지 처분으로 단독 주관을 맡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배당 사고의 족쇄가 풀렸지만 지난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공격적으로 주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배경으로 여겨진다.

삼성증권의 기업금융1본부에선 유일하게 IPO 파트만 2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딜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IPO팀을 1·2팀 체제로 확대 개편했었다. 하지만 배당금 사고 여파에 지난해엔 기대를 밑도는 성과를 거둘 수 밖에 없었다.

삼성증권은 그간 미뤄온 IPO 딜을 올해 본격적으로 쏟아낼 방침이다. 셀리드와 아모그린텍의 상장을 완수한 데 이어 티맥스소프트, 압타바이오, 비보존 등 주요 IPO를 줄줄이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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