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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운용, 상장·비상장 '하이브리드 전략' 진화 라자드운용 출신 동일권 대표, 성장주·프리IPO 혼합펀드 '자금몰이'

김수정 기자공개 2019-04-04 08:37: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인 모루자산운용이 비상장주식과 상장주식을 일정 비율로 담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라자드자산운용 대표 출신인 동일권 대표가 주식펀드 운용과 프리IPO 투자에서 쌓은 노하우를 혼합해 신개념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유명 프라이빗뱅커(PB)들 사이에서 프리IPO 펀드로 입소문이 난 까닭에 생소한 상품임에도 투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루자산운용은 최근 '모루 장인HL Plu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모루 장인EW Plu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 2개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판매 중이다. 목표 운용금액은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이다.

해당 펀드들은 상장 주식과 비상장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운용된다. 두 펀드 모두 총 자금의 50%를 상장 주식에, 30%를 유망한 상장 예정 기업에 각각 분배하고 20%를 유동성으로 유지한다.

두 펀드의 차이는 상장 주식 투자 전략에 있다. 모루 장인HL Plus는 하이리스크·롱바이어스드(HL) 전략을 바탕으로 종목을 발굴해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투자한다. 모루 장인EW Plus는 20여 종목을 선별해 시가총액 관계 없이 동일 비중으로 편입한다. 저평가된 상장 예정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정 수익률을 확보하고 상장 주식에서 변동성을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두 펀드 모두 2년 폐쇄형이다. 중간에 자금을 뺄 수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판매 개시된 모루 장인HL Plus는 이미 한도가 대부분 소진됐다. 모루 장인EW Plus도 본격적으로 판매 드라이브를 걸기도 전에 25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이번 주중 모집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동일권 대표가 라자드자산운용에서 10년 넘게 쌓은 주식펀드 운용 전력과 모루자산운용 독립 후 실현한 비상장주 투자 성과가 투자자들을 움직였다.

모루자산운용은 라자드자산운용 대표 출신인 동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다. 라자드자산운용 시절 '라자드코리아' 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서 함께 했던 김세훈 상무도 합류해 있다. 동 대표는 2005년 라자드자산운용이 한국사무소를 처음 설립한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다가 지난해 초 독립해 모루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라자드자산운용 시절 동 대표가 운용한 라자드코리아 펀드는 성장주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했다. 모루자산운용의 첫 펀드인 '모루 장인 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코스닥 종목을 비롯해 유망 중소형주를 대거 담는 비슷한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이 펀드는 시장 대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내며 화제를 모았다.

모루자산운용은 성장주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리IPO까지 진출해 이름을 알렸고 올해는 두 전략을 혼합한 상품까지 내놓게 됐다. 모루자산운용 관계자는 "성장 주식에 대한 인사이트와 비상장 투자 역량을 합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작년 비상장주 펀드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번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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