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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A, 자회사 적자때문에…'동전주' 탈출 빨간불 SGA솔루션 등 계열사 순손실, '액면병합' 주가 부양 카드 희석

배지원 기자공개 2019-04-04 09:24:0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2: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A가 주가 부양을 위한 액면병합 카드를 꺼냈지만 실적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주식 액면병합으로 저가주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지난달 26일 SGA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병합에 대한 안건을 승인받았다.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고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시킬 예정이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오는 5월 20일이다.

SGA는 적정 주식수 유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기대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병합은 유통주식수를 줄이고 저가주라는 이미지를 탈피시켜 주가를 부양하는 의도로 쓰인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SGA의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심화돼 이번 조치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GA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전년대비 9.3%가량 줄어들었다. 영업적자폭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7년 기준 45억원대였던 영업적자는 80억원으로 늘었다. 순손실 규모는 143억원을 기록했다.

SGA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주요 종속기업은 모두 적자를 냈다. SGA솔루션즈, SGA임베디드, 액시스인베스트먼트, SGA블록체인 등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큰 손실을 낸 곳은 SGA솔루션즈였다. 순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다른 종속법인들도 줄줄이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SGA임베디드는 43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11억원, 알엔에이솔루션가 6억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신규법인 SGA블록체인도 11억원의 순손실을 보탰다.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5곳이 모두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SGA 측은 "지난해 종속회사의 블록체인 및 IoT 신기술 투자로 일시적 비용증가에 따른 실적부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병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결국 기업실적에 연동된다"고 말했다.

SGA는 자본준비금 적립액 중 2018년 말 미처리결손금에 해당하는 약 232억원을 결손금 보전으로 처분했다. 올해 사업연도 이익 발생분부터 배당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까지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할 지는 미지수다.

SGA는 은유진 대표의 적은 지분 때문에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액면병합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배력 강화와 연계돼 있다. 은 대표는 현재 SGA지분 1.57%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 보이스아이는 약 11.24%의 지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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