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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년만에 임직원 10만명 돌파 반도체 부문 늘고 CE부문은 줄어…정부 고용 창출 주문에 호응 효과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9-04-04 08:31:4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일자리가 크게 축소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대로 임직원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적극 호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인력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 등을 본격화한 게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수는 10만2359명이다. 전년도 9만9036명보다 3296명 가량 임직원이 늘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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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부는 DS부문이었다. 지난해 말 DS부문 인력은 5만2095명으로 1년 사이 2989명 가량 늘었다.

DS부문 인력 확대는 평택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2017년 말부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됐다. 대규모 신규 채용과 전환 배치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 수는 올해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투자하고 생산라인을 지속해 늘려나가기로 했다. 평택 공장 증설뿐 아니라 화성사업장 역시 6조원을 추가 투입해 EUV 등 신규 라인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 유일하게 임직원 수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IM사업부와 기타부문은 임직원 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IM사업부가 2만7886명, 기타부문이 1만721명이다. 전년 대비 각각 345명, 334명 가량 직원 수가 늘었다. 반면 CE부문 임직원은 총 1만2309명으로 전년 보다 441명 감소했다.

CE부문 임직원 수 감축은 마진율 약화 등을 고려해 국내 생산라인 축소를 단행하면서 이뤄진 변화로 보인다. 삼성전자 CE부문(VD 포함)은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줄었고 영업이익 증가폭도 거의 없었다. 삼성전자는 CE부문 실적이 이처럼 약화되자 국내 TV 등 공장을 셧다운하고 베트남 등 현지 공장으로 생산물량 이전 방안 등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임직원 수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CE부문 인력은 올해 역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수 확대는 정부 정책에 적극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을 외치며 적극적인 고용을 대기업에 요구해왔다. 이를 적극 따른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국내 30대 기업 전반의 지난해 고용인력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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