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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원펀드 후보]낭중지추 WWG, VC 경쟁서 승리할까루키리그 유일한 PE…박제용 대표 구심점 KIC 출신 뭉쳐

한희연 기자공개 2019-04-09 08:06: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지원펀드 서류전형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단연 루키리그다. 신생 운용사 설립이 급증하지만 루키리그를 따로 만들어 출자하는 기관은 현재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따라서 신생 운용사 입장에서 성장지원펀드의 루키리그는 눈독 들일 수 밖에 없는 기회다.

올해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도 역시 루키리그는 6대1의 경쟁을 보이며 지원자가 다수 몰렸다. 최종 선정 예정의 2배수를 추린 숏리스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설립된 지 3년째인 WWG(더블유더블유지자산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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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는 이번 루키리그 숏리스트에 선정된 유일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다. 6곳 중 5곳은 모두 벤처캐피탈(VC)이 차지했다. 최근들어 PE와 VC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이같은 점을 반영해 성장지원펀드의 경우 PE와 VC의 구분없이 각 리그별로 제안서를 받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투자 대상이나 펀딩 참여사 등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존재한다.

WWG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산운용사 설립등기를 마친 것은 지난 2017년 중순이다. 설립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운용자산규모는 2000억원을 훌쩍 웃돈다. 투자범위는 기업부터 부동산까지 아우른다. 게다가 이미 엑시트(투자회수)에 성공한 포트폴리오도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소방용품 생산업체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했다. 스프링쿨러 등 소방제품 생산에서 상당히 입지가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업체인 퀘스트글로벌에도 투자했다. 2017년 말에는 수처리 플랜트용 국내 EPC 기업인 한성크린텍도 인수했다.

싱가포르의 유명한 온라인 식품배달 서비스 기업인 어니스트비(Honestbee)에는 지난해 1월 그로쓰캐피탈 형식으로 투자했다가 7월 이미 엑시트를 완료했다. 부동산의 경우 지난 2017년 영국 하버사이드오피스를 인수했다. 작년에는 영국 스테인스 어폰 템스(Staines-upon-Thames) 지역의 퓨처스 엘렉트로닉스 빌딩과 영국 글래스고의 이쿼녹스(Equinox) 오피스 빌딩도 매입했다.

신생 운용사치고 투자 속도가 비교적 빠른 데에는 운용인력들의 배경이 작용한다. WWG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전 임원들이 합심해 만든 운용사다. 이들 인력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은 신생 PE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비롯해 영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다양한 딜을 섭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WWG의 인력은 지난해 말 영업보고서 기준으로 13명이다. 임원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외환은행 수석 부행장 출신인 박제용 대표이사는 WWG 설립전 KTB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거쳤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진영욱 사외이사는 KIC 사장과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지냈다. 곽두헌 사장(CRO)은 한외종합금융 홍콩법인 대표, 외환은행 본부장 및 준법감시인, 외환펀드서비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권오훈 부사장은 KTB PE에서 전무로 있었다. 이밖에 한상협 상무는 CNH캐피탈과 브리즈파트너스에서, 송주형 상무는 KIC에서 투자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우당기술산업이나 한성크린텍 등을 통해 볼 수 있듯 WWG는 그동안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바이아웃 딜을 진행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에 나섰으나 어느 정도 트랙레코드가 생긴 만큼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블라인드 펀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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