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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12-1벤처조합, '바이오' 선견지명 통했다 국민은행·KB인베스트로 출자자 구성, 지노믹트리·파멥신 등 잭팟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05 13:02: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금융그룹계열 대표 벤처캐피탈이다. 과거에는 금융그룹계열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벤처투자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벤처투자 기틀을 다진 건 2010년대 이후다. 그중에서도 KB12-1 벤처조합은 KB인베스트먼트의 턴어라운드를 대변하는 간판 펀드다.

KB12-1 벤처조합은 펀드명 그대로 2012년에 만들어진 KB인베스트먼트 1호 펀드다. 대부분 벤처펀드가 정책자금이 중심이 되고 민간에서 나머지 자금을 모으지만 KB12-1은 다른 전략을 택했다. 펀드내 유한책임출자자는 위탁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대주주인 KB국민은행 뿐이다.

전체 약정총액 500억원 중에서 80%인 400억원을 KB국민은행이 책임졌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보험사 다음으로 금융당국의 자본규제가 엄격히 적용되는 곳이다. 당연히 모험자본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를 토대로 보면 KB12-1 벤처조합에 출자한 자금은 손실만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구조였을 것이다.

위탁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도 약정총액의 20%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출자했다. 통상 벤처펀드에 대해 벤처캐피탈 출자비율은 10%다. KB인베스트먼트는 출자 비율을 높여 향후 운용성과를 더 받게 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펀드 운용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는 의미다.

KB12-1벤처조합의 운용기간은 7년으로 오는 11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성과보수를 받게 될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은 8%로 설정됐다. 현재 대표펀드매니저는 김형준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핵심 운용역으로는 박홍렬 상무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책자금이 없어 주목적 투자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 사실상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구조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바이오와 IC제조분야에 집중됐다. 먼저 바이오기업인 지노믹트리와 프로테옴텍, 안지오랩, 파멥신, 프리시젼바이오, 피씨엘 등에 투자가 이뤄졌다. 제조 분야로는 에치에프알, 티엔에프, 대우부품 등이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화이브라더스코리아(옛 심엔터테인먼트), 이미지넥스트 등에 투자금이 집행됐다.

바이오 열풍이 불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대거 편입하면서 전체 운용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지노믹트리가 꼽힌다. KB12-1 벤처조합은 2015년 9억6000만원 가량을 들여 지노믹트리 상환전환우선주(RCPS) 1만2500주, 구주 2188주를 확보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KB12-1벤처조합이 보유한 지노믹트리 지분 평가액은 220억원에 달한다. 파멥신이나 프로테옴텍, 피씨엘 등도 성공적인 투자 성과로 분류된다.

투자 성과들이 가시화되면서 KB12-1벤처조합은 연내 원금배분을 마칠 계획이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감안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약정총액 대비 2배에 육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KB12-1벤처조합은 바이오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서 성공적인 투자사례들이 나왔다"며 "연내 원금배분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이익배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산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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