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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원펀드 후보]공동 운명체였던 케이스톤·SG PE, 경쟁자로 승부재기지원펀드 인연…구조조정 투자 맞손 사례 회자

진현우 기자공개 2019-04-09 08:13:1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는 지난 2014년 성장지원펀드가 출자한 1차 재기지원펀드의 공동 운용사로 활약했다. 딜 소싱부터 쿠킹, 엑시트까지 거래 전반에 걸쳐 호흡을 맞췄던 두 운용사가 산업은행의 성장지원 펀드 출자사업에선 선의의 경쟁자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쳤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SG PE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의 1차 서류평가를 거쳐 미드캡 부문 예비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안착했다. 당초 세 곳이 배정된 미드캡의 경우 여섯 개 운용사가 지원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서류심사 통과는 예정된 결과였다. 2차 프레젠테이션과 운용사 실사 등의 평가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현재는 산업은행의 간택을 받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 케이스톤과 SG PE는 5년전 뜻을 함께한 운명 공동체로 한배를 탔던 전례가 있다. 두 운용사는 지난 2014년 630억원 규모의 ‘에스지-케이스톤재기지원기업재무안정PEF'를 조성해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했다. 재기지원펀드는 말 그대로 자금난에 부딪혀 생사를 오가는 기업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펀드다.

이들은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6개 기업에 총 625억원을 투자했다. 조선업체 우창산업에 DIP파이낸싱 형태로 80억원을 투자한 이례로 재영솔루텍, ASA전주, 인성글로벌 등에 투자했다. ASA전주 엑시트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630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 이상을 회수한 상태다. 최근 엑시트를 마친 코스모앤컴퍼니와 코스모화학도 내부수익률(Gross IRR) 18.4%를 기록했다.

두 PEF 운용사가 보여준 트랙레코드는 애초 성장사다리펀드가 기대했던 ‘민간자금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물이다. 그간 민간 LP들은 투자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없어 구조조정 펀드 출자를 꺼려온 게 사실이다. 구조조정에 특화된 두 운용사는 정부에 등떠밀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투자에 나선 LP들의 우려를 불식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펀드 운용능력도 여과없이 뽐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기지원펀드(IRR 20%로 사실상 청산)를 공동 운용했던 두 하우스는 이번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리그에선 경쟁자로 만났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상황이다. 더군다나 나란히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이번년도 하우스 목표로 공언한 만큼, 성장지원펀드를 앵커LP로 꼭 유치해야 하는 간절함 속에 출자사업을 임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케이스톤은 작년 기준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만 1조689억원에 달하며 어느덧 중견 PEF로 성장했다. 케이스톤은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을 밟고 있던 금호산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패키지로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금호고속 지분 100%,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 대우건설 지분 12%를 약 9446억원에 매입했다. 청산을 마친 펀드의 IRR은 11.6%였다. 케이스톤은 현재 운용중인 2호 블라인드펀드의 운영전략(4차산업) 기조를 새롭게 조성하는 펀드에도 가져갈 계획이다. 2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약 76%다.

2012년 문을 연 SG PE도 매년두 세 건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2018년 기준 AUM 규모 7575억원으로 케이스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SG PE는 지난 2017년 국민연금 미드캡 운용사로 선정돼 3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여러 LP들의 러브콜을 받아 국민연금이 요구한 최소 결성금액(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해 운용실력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해당 펀드의 소진율은 60%를 넘어섰다.

유현갑 케이스톤 대표와 김진호·최창해 SG PE 공동대표 모두 공교롭게도 KTB 출신이라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경쟁률 2:1을 보이는 미드캡 리그에서 케이스톤과 SG PE가 나란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케이스톤이 목표로 한 펀딩 금액은 최대 1조원, SG PE는 5000억원이다.

캡처
출처: 각 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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