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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팬택 악몽' 깨고 5G로 일어설까 [ICT 상장사 진단]①비주력 자회사 정리수순, SKT·KT 통신장비 공급 예정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11 08: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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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 다변화 일환으로 외형을 확장해 온 쏠리드가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부실 계열사 등을 정리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사업 효율화를 꾀해 5G 시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쏠리드는 정준 대표가 1998년 자본금 7억5000만원으로 설립한 쏠리테크가 모태다. 유무선 통신장비를 SK텔레콤과 KT 등에 공급 중으로 제품 출고 시점이 유동적이다. 고객사 일정에 따라 매출 변동이 큰 구조다. 특히 4G·5G 등 새로운 통신서비스 런칭으로 인한 신규 장비 투자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4G 투자가 본격화한 2011년 이후 쏠리드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 2011년 600억원대던 매출이 2012년 1516억원, 2013년 1720억원, 2014년 200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이 붙은 정준 대표는 종속회사를 늘리면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1개에 불과했던 쏠리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011년 4개, 2012년 5개, 2013년 7개로 점점 늘어났다. 그러다 2016년 13개로 역대 최대 계열사를 거느렸다.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을 벗어나 국방 및 교육플랫폼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매출도 2016년 2915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2015년에는 팬택 인수에 나서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쏠리드는 2015년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를 설립해 팬택 지분을 100% 보유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했다.


쏠리드 부채비율 계열사 수

그러나 팬택 인수는 솔리드의 브랜드 이미지와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다. 팬택 인수 후 2년만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 등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부채 등 재무 리스크가 가중됐다.

2014년 105%에 불과했던 쏠리드의 부채비율은 2016년 343%로 증가했다. 인수 당시의 ‘사물인터넷(IoT) 성장동력 육성' 등 청사진이 실패로 마무리되고 거액의 부채만 떠안은 셈이다. 이는 정준 대표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주식담보대출 등에 손을 뻗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결국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쏠리드는 2017년 10월 팬택 지분을 모두 매각하게 된다.

팬택 인수로 인한 손실 누적은 쏠리드가 몸집을 줄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2018년 쏠리드는 종속회사였던 3개사를 연결대상에서 제외했다. 팬택 인수를 위해 설립했던 에스엠에이솔루션홀딩스, 냉방시스템 업체 쏠리드벤투스, 전자칠판 업체 쏠리드에듀 등이 제외됐다. 2016년 계열사를 13개까지 거느렸던 쏠리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결국 현재 7개로 줄었다. 다시 기존 사업 기반인 유무선 통신장비 분야로 돌아가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쏠리드가 2015년에 팬택을 인수하면서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동시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 끝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쏠리드가 통신 사업과 무관한 자회사를 정리하는 데 주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관심은 국내외 5G 네트워크 구축으로 쏠리드가 새로운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쏠리드는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인 SKT와 KT에 관련 장비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는 유선전송장비를, 하반기는 무선 중계기를 중심으로 SKT와 KT에 5G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지역 기업에도 5G 통신장비 납품을 타진하면서 매출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 2~3년간 공급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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