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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CGI 공세 주춤…대규모 채권 '재추진' 주관사 등 인수단 선정 완료, 최대 3000억 조달 돌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9 08:33:1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씨지아이(KCGI)의 공세로부터 한 숨을 돌린 대한항공이 대규모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미뤄왔던 공모채 발행 작업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4월 24일 최종 조달을 목표로 12일 증권신고서 제출, 16일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조달 규모는 최대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면 중단했던 주관사 선정 작업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다섯 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뽑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회사채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 등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1분기 안에 회사채 발행을 모두 끝낼 계획으로 파트너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연초 BBB급 비우량 기업들도 시장 내 풍부한 수급을 등에 업고 대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대한항공의 기대감과 자신감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후 한진그룹과 KCGI의 대립각이 갈수록 첨예하게 형성되면서 주주총회 등 현안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발행 계획 역시 중단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KCGI의 공세는 그대로 대응하면서 회사채를 별도로 준비하려고 하던 계획을 포기했다.

대한항공은 주주총회 등 KCGI와의 첫 번째 기싸움이 끝난 이후 다시 공모채 카드를 꺼냈다. 2월 공모채와 동시 추진한 영구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는 사모로 발행되기 때문에 공모채와 달리 투자자들이 모이면 조달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BBB+'의 등급을 받고 있다. 비우량 신용도를 감안해 급증한 실적,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세일즈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역대 최대인 12조6512억원의 매출, KAL 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효과 등도 모두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은 연초 공모채 발행을 성황리에 끝냈다. A급 발행사(Issuer)에 비견될 만큼의 후한 대접을 받았다. 특히 장기물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KCGI가 한진그룹 펀더멘털과 신용등급 등을 제고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결과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역시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회사채 만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6900억원 가량이다. 당장 4월에만 2000억원 규모 공사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5월과 6월 총 700억원, 4분기 4200억원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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